삶의 기록/에세이

마지막 지푸라기, the last straw

최동석 경영연구소 2014. 12. 28. 09:47


"It's the last straw that breaks the camel's back"


이것은 서양 속담이다. 등에 짐을 잔뜩 싣고 사막을 가로 질러 가던 낙타가 기진맥진한 상태에 있었다. 주인이 지푸라기 하나를 낙타 등에 더 얹었다. 그러자 낙타가 주저앉고 말았다. 그 마지막 지푸라기가 인내의 한계치를 넘어서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그 마지막 지푸라기 때문에 낙타가 힘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회사의 제품에 오랫동안 고객의 불만이 많았다. 직원들은 고객의 불만전화를 응대하느라 고생이 컸다. 어느 날 아르바이트 학생이 고객의 전화를 받았는데, 그 학생의 응대가 소비자의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도록 했다. 소비자들은 사장실로 쳐들어가서 삿대질을 하면서 환불해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사장은 아르바이트 학생의 잘못된 응대가 원인이라고 판단하여 그 학생에게 벌을 주고 해고해버렸다. 아르바이트 학생이 마지막 지푸라기가 된 것이다.



쌍용차 경영이 엉망이 되게 한 마지막 지푸라기가 노동자들이었구나.


세월호 침몰 사건의 마지막 지푸라기가 유병언이었구나.


땅콩항공의 마지막 지푸라기가 여상무였구나.


정윤회와 십상시 사건의 마지막 지푸라기는 박관천 경정이었구나.


국가운영을 이토록 엉망진창이 되도록 한 마지막 지푸라기는 이정희 통진당 대표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