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무현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출마 연설 요즘 정치인들은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무지합니다. 정치적 이념과 상관없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 남이 만든 것을 단순히 퍼 나르지 않는다는 나의 블로깅 원칙을 어기면서까지, 우리가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알려주기에 여기 올립니다. *** 더보기
노무현을 떠나 보내며_눈물의 교훈은 무엇인가? 노무현을 떠나 보내며,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장례식 그 자체가 우리를 매우 감동케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례에 참여하여 눈물을 보이는 것은 우리 사회가 지금 잘못 가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몫이 부자에게 돌아가는 잘못된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는 깨달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보수주의자들이 추구하는 자본의 논리에 의해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유지해 왔던 공동체적 정신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적 이상이 인간의 정신을 매우 황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발 금융위기와 맞물려 진보적 이념이 사회를 건강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이념 보수의 이념은 가진 자들과 그들에게 봉사하려는 자들이 .. 더보기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3)_역사의식이 없는 자의 특징 앞에서 역사의식이 없는 사람들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요약했습니다. 첫째, 비전/목적/방향이 없다는 점이고, 둘째 늘 바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들이 바쁜 이유는 비전/목적/방향이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은폐하기 위해서인데, 오늘은 두 번째 특징인 항상 바쁘다는 것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비전/목적/방향이 없는 사람은 매사를 전략으로 승부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략이란 여러 프로젝트의 조합을 말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실행합니다. 가능하다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 프로젝트 중에 세간에 많이 알려진 것을 예로 들면, 대운하, 영어몰입교육, 특목고 확대와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것 말고도 여러 잡다한 것들을 해야 하기 때문에 늘 바쁩니다. 현장을 챙겨야 하고, 매사가 자.. 더보기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1)_역사의식의 결여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이것은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되는 골고다 언덕에서 나온 말입니다. 예수는 이처럼 자신을 죽인 그들이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탄원했습니다. 예수가 죄수 두 명과 함께 처형되는 현장에 있던 로마 병사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하고 있었는데,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죄가 없었던 예수의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예수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고, 스스로를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했고, 병자를 고쳐주었고, 죽은 자를 살렸고,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들의 친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네 이.. 더보기
노무현_자신을 패배시킴으로써 부활하는 아름다운 영혼 죄수 두 명과 함께 예수가 십자가에서 처형되는 장면이 성경에는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로마 병사 둘이서 예수가 걸쳤던 옷을 제비뽑기로 나누어 가졌습니다. 그리고는 예수가 죽었는지 옆구리를 창으로 찔러보았습니다.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힌 채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성경을 읽으면서 곤란을 겪은 가장 힘든 구절 중에 하나입니다. 모르고 범한 죄는 용서해야 하는가? 그리고 모르고 지은 죄는 용서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 왜 예수는 자기를 죽인 저들을 용서해야 한다고 했을까? 자신을 해코지한 사람을 어떻게 용서하란 말인가? 예수의 뜻을 따르는 기독교인들은 정말 그렇게 살아가는가? 합리적인 교육을 받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연.. 더보기
벌거벗은 임금님에게_노무현의 순진함과 용기 노무현은 순진했습니다. 임금님은 벌거벗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던 어린아이처럼. 대학물도 먹어보지 못한 그는 위선으로 가득 찬 현실에서 진실을 말했습니다. 가진 사람이 헐벗은 사람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권력의 자리에 올랐을 때, 자신이 말한 대로 실천해 보려고 했습니다. 말하는 것은 그리 큰 힘이 없지만, 그것을 실제 정책으로 입법화하고 실행에 옮기게 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그가 추진했던 대부분의 정책들은 그렇게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의 용기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그래서 소위 가진 사람들은 그의 파격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온갖 이론을 갖다 대지만 결국은 자신들의 이득에 조금이라도 손해가 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심지어 노무현의 말투에서부터 건들거리는 걸.. 더보기
아, 오늘은 정말 슬픈 날입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선악지향적인 사람과 손익지향적인 사람입니다. 선악지향적인 사람은 의사결정의 기준이 손익보다는 옳고 그름에 있습니다. 옳은 일이라면 손해를 보더라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옳은 일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은 대개 이런 부류입니다. 기독교에 교파가 많은 것도 이런 데서 연유합니다. 옳다고 믿기 때문에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자신이 믿는 진리가 곧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포용력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니 서로 갈라설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에게는 죄책감이 중요한 행동의 원천입니다. 하지만, 손익지향적인 사람은 행동의 동기가 선악보다는 손익에 있습니다. 그것도 이기적인 손익에 의사결정이 좌우됩니다. 물론 겉으로는 공익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우기도 합니다만, 궁극적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