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경영학

균형 잡힌 성과지표체계(Balanced Scorecard, BSC)의 의도하지 않은 폐해들(3) 미국 경영학의 기초는 모든 것을 계량화하여 합리화하고자 했던 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테일러보다 계량화에 대한 더 큰 믿음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려고 했던 인물이 였습니다. 그는 자동차회사의 경영진으로, 국방장관으로, 세계은행총재로 근무하는 동안, 자신의 이상을 데이터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합리적 사고로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과지표(performance indicator)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이를 통해 관리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숫자는 객관적이지 않으며, 항상 의미가 붙어있다 성과지표를 스코어로 매길 수 있도록 숫자화하는 데에는, 숫자가 주는 강력한 힘에 대한 믿음과 지표의 객관성을 높여준다는 믿음이 깔려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숫자가 주는 마력에 빠집니다. 그리고 숫자는 객관성을 .. 더보기
미국식 경영을 우방에 수출하지 말라_데밍(1) 맥나마라는 미국사회를 온통 계량화하려고 했습니다.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했던 7년간뿐만 아니라 그 후 세계은행(World Bank)총재로 근무했던 13년간을 합치면, 그의 영향력은 그 누구보다 컸습니다. 그러나, 품질관리 전문가이자 통계학자였던 에드워즈 데밍(W. Edwards Deming, 1900~1993)은 미국경영학의 폐해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 국무부 공무원들에게 미국의 경영기법을 우방 국가에 수출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계량화하는 숫자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품질혁신을 위한 혁신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이익이나 권력, 명예 따위에는 안중에도 없었던 사람처럼 일생을 살았습니다. 나는 데밍을 단순한 경영학자를 뛰어 넘는 위대한 인물.. 더보기
인간은 감정을 가진 기계인가_엘톤 메이요 테일러가 뿌린 “과학적 측정에 의한 관리”는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성과급과 함께 최적의 작업환경을 마련해 준다면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최적의 작업환경이란 인간의 근육과 기계장치가 서로 조화로운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될 수 없다”는 격언이 미국의 산업계에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이것이 너무 과도해져서 1912년 의회에서는 노동자의 작업활동을 스톱워치로 재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시켰습니다. 1949년에 가서야 이 금지조항이 풀렸습니다. 이런 과학적 측정의 열풍은 테일러 이후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전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행위와 심리에 대해 측정하고 싶은 유혹은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품질관리운동을 거쳐 벤치마킹, 균형성과지표, 식.. 더보기
인간을 기계처럼_프레데릭 테일러 인적자원을 합리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과학적으로 실천한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 경영학의 태조라고 할 수 있는 프레데릭 테일러(Frederick Winslow Taylor, 1856~1915)입니다. 아버지는 퀘이커 교도인 법률가였고, 어머니는 청교도 이민자의 후손이었습니다. 그래서 테일러에게는 엄격한 개신교 노동윤리가 자연스럽게 몸에 밴 사람이었습니다. 담배와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고, 커피와 차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사람을 괜히 흥분시킨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생애는 청교도적인 삶의 전형이었습니다. 법률가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가 하버드 법대에 들어갔으나 시력이 나빠져 공부를 포기했습니다. 그리고는 주물공장의 견습공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공장노동자들이 게으르.. 더보기
조직이란 무엇인가(3)_제2세대 경영학 지난 이야기 조직이란 무엇인가(1)_조직의 일반적 정의 조직이란 무엇인가(2)_제1세대 경영학 체스터 바나드 이후에 인간은 기계의 부속품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는 사상이 서서히 나타나서 제2세대 경영학의 관점을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사람이 바로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1909~2005)입니다. 그는 미국경영학에 또 하나의 큰 산맥을 만들었습니다. 1954년에 출간된 『경영의 실제』(The Practice of Management)라는 책은 조직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아야 한다는 사상이 담겨있습니다. 물론 당시에 드러커 자신이 조직은 유기체여야 한다고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상은 “목표와 자율의 의한 관리”(Management by Objectives a.. 더보기
조직이란 무엇인가(2)_제1세대 경영학 지난 이야기 조직이란 무엇인가(1)_조직의 일반적 정의 조직이론의 발전과정은 경영학의 그것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조직이론가들이 만들어 놓은 조직개념도 시대의 지배적 관념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영학의 발전과정을 대강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3단계로 구분합니다. ① 제1세대 경영학(Taylorism) : 20세기 전반 ② 제2세대 경영학(Druckerism) : 20세기 후반 ③ 제3세대 경영학(Wholism) : 21세기 20세기 초기에는 조직을 기계론적으로 인식했습니다. 이것은 경영학이 탄생하는 초기에 있었던 관점 그대로입니다. 이것을 테일러리즘이 대표합니다. 제1강에서도 언급했듯이, 조직을 기계에 비교했고, 조직구성원을 그 기계의 부품으로 보았습니다. .. 더보기
인간이란 무엇인가(1)_인간을 보는 눈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인가? 경영학은 인간을 무엇으로 보는가? 지난 100년간 경영학은, 특히 미국경영학은 인간을 자원(resource)으로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한 자원이란 말인가? 한마디로 표현하면, 재무제표의 당기순이익을 위한 자원으로 간주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인적자원(human resource)이라고 부릅니다. 인적자원에 투자된 돈은 철저하게 비용으로 처리됩니다. 이러한 인간에 대한 기본 전제가 끝없는 경쟁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긴장과 불안, 스트레스와 우울증, 부정적 정서와 제한적 신념 속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인간(corporate human)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재무제표의 비용계정을 구성하는 부품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