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정해우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영(經營)의 기술과 백정(白丁)의 기술 포정(庖丁)이라는 훌륭한 백정(白丁)이 왕을 위하여 소를 잡았습니다. 손을 갖다 대고, 어깨를 기울이고, 발을 디디고, 무릎을 굽히고, 그 소리는 설컹설컹, 칼 쓰는 대로 설뚝설뚝, 완벽한 음률에 맞춰 춤추는 것 같았습니다. 왕이 물었습니다. 참, 훌륭하도다. 기술이 어찌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백정이 칼을 내려놓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귀히 여기는 것은 도(道)입니다. 기술을 넘어선 것입니다. 제가 처음 소를 잡을 때는 눈에 보이는 것이 온통 소뿐이었습니다. 삼 년이 지나자 소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신(神)으로 대할 뿐 눈으로 보지 않습니다. 감각 기관은 쉬고, 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입니다. 하늘이 낸 결을 따라 큰 틈바귀에 칼을 밀어 넣고, 큰 구멍에 칼을 댑니다. 이렇게 정말 본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