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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인재전쟁(4/20) 자본주의가 인간에 대해 오해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다시 한번 짧게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월 스트리트의 위기는 인간에 대한 오해가 근본적인 원인이었다면, 그것에 기인한 직접적인 원인은 경영자에게 너무 높은 연봉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돈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개입되면 사태의 본질이 왜곡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에 대한 잘못된 전제와 그 위에 세운 시장만능의 사상이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오늘날과 같이 되었습니다. 더보기
신자유주의 시장경제(9)_ 북유럽처럼 신뢰와 평안이 넘치는 사회는 가능한가 불신과 불안에서 벗어나 신뢰와 평안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 수는 없을까? 상업화와 경쟁의 논리로부터 벗어나서, 공동체적 유대감(solidarity)을 회복할 수는 없을까? 신자유주의자들에게는 매우 겁나는 화두일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서로 도와주는 것은 그들의 자활의지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옛말처럼, 가난은 자조노력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국가나 사회가 도와주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국가 전체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신자유주의적 발상이 정말 맞을까요? 이런 발상은 전혀 근거 없는 잘못된 믿음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복지수준이 높은 북구의 여러 나라,.. 더보기
"자본주의는 왜 무너졌는가" 최근에 집어 든 책 중에서, 매우 설득력 있는 책을 읽었습니다. 한 권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적 관점에서 일본의 사회제도의 개혁과 규제완화를 시도해 왔던 경제학자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는 고백서입니다. 일본사회에서 이런 양심적인 학자가 있다는 점에 감동했습니다. 신자유주의적 경제이론과 미국이라는 풍요로운 사회에 심취하게 된 동기, 일본 귀국후의 개혁작업, 그리고 바로 자신이 추진했던 시장경제 원리가 어떤 부작용을 일으키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메커니즘은 인류와 자연에 심대한 상처를 주는 '괴물'이라는 것입니다. 그 괴물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상처’를 만들어 냈다고 진단했습니다. 첫째, 세계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둘째, 소득격차를.. 더보기
자본주의는 “악마의 맷돌”인가? 자본주의에 대한 입장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이는 자본주의를 전복시켜야 한다고 급진적으로 생각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공산진영이 붕괴되면서 자본주의적 이상이 실현되어 역사의 종말이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자본주의를 전복시킬 수도 없으며, 오늘날 인류의 경제활동양태를 자본주의의 완성된 모습으로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자본주의는 적절한 수준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적절히 통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적절”이란 그 사회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몰상식한 수준의 “고삐 풀린 자본주의”는 어떤 형태로든지 반드시 적절히 통제되어야 합니다. 자본주의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도 운용형태에 대해서는 매우 다양한.. 더보기
민주주의 vs. 자본주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적절한 권력분배에 관하여 매우 상이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민주주의는 정치적 권력의 완전히 평등한 분배, 즉 를 믿는 반면, 자본주의는 경제적 부적격자들을 경제 활동에서 축출하고 소멸시키는 것이 경제적 적격자의 의무라고 믿는다. 과 구매력에 있어서의 불평등은 자본주의의 효율성이 추구하는 모든 것이다. 이를 좀더 엄격하게 말하면, 자본주의는 노예제도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미국 남부는 그런 제도를 2백 년 이상 동안 가졌었다. 민주주의는 노예제도와는 양립하지 못한다.” (레스터 써로우, 유재훈 옮김, 자본주의의 미래, 고려원 1997, 349쪽) 이처럼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그 이념체계가 서로 양립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인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보기
미국식 경영을 우방에 수출하지 말라_데밍(1) 맥나마라는 미국사회를 온통 계량화하려고 했습니다.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했던 7년간뿐만 아니라 그 후 세계은행(World Bank)총재로 근무했던 13년간을 합치면, 그의 영향력은 그 누구보다 컸습니다. 그러나, 품질관리 전문가이자 통계학자였던 에드워즈 데밍(W. Edwards Deming, 1900~1993)은 미국경영학의 폐해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 국무부 공무원들에게 미국의 경영기법을 우방 국가에 수출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계량화하는 숫자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품질혁신을 위한 혁신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이익이나 권력, 명예 따위에는 안중에도 없었던 사람처럼 일생을 살았습니다. 나는 데밍을 단순한 경영학자를 뛰어 넘는 위대한 인물.. 더보기
철학으로 일군 자본주의, 워렌 버핏 월 스트리트에서 큰(富)를 이룬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월 스트리트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 워렌 버핏의 성공은 연구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나는 워렌 버핏의 성공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원리에 근거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자신의 일을 즐겼다는 것인데, 이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원리입니다. 무엇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 그 자체가 곧 일하게 하는 원천이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신만의 철학을 정립하여 그것을 일관되게 실천했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일을 항상 즐거워했기 때문에 그 일을 평생토록 해왔고, 그래서 큰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는 점은 에서 다루었으므로, 이번에는 두 번째 원리인 자신만의 철학을 정립하여 일관되게 실천해 왔다는 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워렌 버핏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더보기
진정한 자본가, 워렌 버핏 워렌 버핏이 자신이 축적한 자본의 대부분을 친구인 빌 게이츠가 세운 재단에 기부하기로 발표함으로써,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금융위기를 맞아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 그는 순수한 투자가로서의 일생을 살았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세계적인 부자들이 대개 기업을 창업했거나 그 후손들인데 비해 워렌 버핏의 경우는 부의 축적과정이 남달랐다는 점에서 집중조명의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는 단 한 권의 책도 낸 적이 없지만, 그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나왔습니다. 나는 버핏이 투자가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일에 대한 그의 철학을 재조명해 보고 싶었습니다. 버핏의 두 가지 성공원리 월 스트리트에서 큰 부를 이룬 사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