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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

경영이란 무엇인가(16)_역량(competency) 는 이미 앞에서 했습니다. 이어서 논의를 계속하겠습니다. 우선 역량이 조직운영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그림을 보면 "역량론"이 "성과론"을 지원해주는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전론", "전략론", "조직론"은 "성과론"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지만, "역량론"과 "인사론"은 "성과론"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떠도는 역량개념은 인간의 역량을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리한다는 것은 곧 그것을 어떤 틀에 넣어서 규격화하여, 규격에 어긋나는 것을 제거하거나 규격에 맞도록 만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직장생활하면서 흔히 듣는 말 중에, "상사가 부하관리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하의 행동 하나하나를 상사가 일일이 직접 통.. 더보기
경영이란 무엇인가(5)_마음(mind)과 실재(reality)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모든 인간은 현재상태를 보다 더 나은 상태, 즉 바람직한 상태로 만들려고 합니다. 현재상태와 원하는 상태 사이에는 항상 갭(gap)이 발생하는 데, 이 갭을 메우려는 마음가짐은 행동을 일으킵니다. 갭을 메우는 방법은 가용자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원이란 크게 보면 돈, 시간, 사람 세 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돈이라는 자원을 잘 활용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돈을 잘 굴리는 방법을 개발합니다. 돈이 돈을 버는 방식의 금융기법을 만들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기법들은 기업현실에서 필요하긴 하지만, 전적으로 이것에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돈을 잘 활용하는 기법이라는 것은 그리 생산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돈은 항상 제한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더보기
경영이란 무엇인가(4)_경영관리의 정신구조 지난 이야기 경영이란 무엇인가(1)_경영의 기본전제 경영이란 무엇인가(2)_경제와 경영 경영이란 무엇인가(3)_효과성과 효율성 나는 앞에서 경영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① “경영이란 비전/목적/방향을 먼저 정한 후에, ②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을 정비하고, ③ 그 조건에 부합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일으키는 것이다.” 이러한 정의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전제가 바로 경영자 또는 관리자의 마음 상태입니다. 바람직한 마음의 상태, 즉 정신구조에서 출발하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건들을 정비함으로써 바람직한 행동패턴을 일으키도록 돕는 것이 곧 경영이라는 의미입니다. 정신구조는 능력, 가치와 신념, 정체성, 영성 등으로 구분되지만, 우리가 흔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가치와 신념의 문제입니다. 가치와 신.. 더보기
경영이란 무엇인가(1)_경영의 기본전제 우리는 경영을 계획(plan), 실행(do), 통제(see)의 과정으로 인식해 왔습니다. 경영관리 현상을 잘 살펴보면, 계획하고 실행해서 그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나타나는 것은 분명합니다. 모든 경영자들이 예외 없이 이런 과정을 거쳐서 경영을 해나가는 데, 어떤 조직은 큰 성과를 내고, 다른 조직은 형편없는 성과를 냅니다. 그 차이는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에 경영학자들이 관심을 갖습니다. 형편없는 성과를 내는 조직에서도 미래를 예측하여 계획을 세웠고 그 계획대로 실행했을 뿐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해서도 확인점검을 통한 피드백을 받고 있었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계획 실행 통제의 경영과정을 밟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부실한 성과를 내는 조직은 경영과정의 질적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더보기
조직이란 무엇인가(2)_제1세대 경영학 지난 이야기 조직이란 무엇인가(1)_조직의 일반적 정의 조직이론의 발전과정은 경영학의 그것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조직이론가들이 만들어 놓은 조직개념도 시대의 지배적 관념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영학의 발전과정을 대강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3단계로 구분합니다. ① 제1세대 경영학(Taylorism) : 20세기 전반 ② 제2세대 경영학(Druckerism) : 20세기 후반 ③ 제3세대 경영학(Wholism) : 21세기 20세기 초기에는 조직을 기계론적으로 인식했습니다. 이것은 경영학이 탄생하는 초기에 있었던 관점 그대로입니다. 이것을 테일러리즘이 대표합니다. 제1강에서도 언급했듯이, 조직을 기계에 비교했고, 조직구성원을 그 기계의 부품으로 보았습니다. .. 더보기
하이데거와 경영 마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는 독일의 관념적 형이상학을 거부하고 포스트모던적인 생활세계 속의 인간존재를 드러나게 한 철학자입니다. 하이데거 자신은 실존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의 사상은, 자기 자신을 실존주의자라고 표방한 사르트르보다 더 실존주의적이었습니다. 하이데거는 자신의 철학이론을 체계화하려고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체계화된 이론이 얼마나 생활세계와 동떨어져 있는지를 끊임없이 밝혀주려고 애썼습니다. 이론과 개념의 합리성 확보에 매몰되어 있는 학자들이 스스로 깨우치도록 전통적인 학문방법을 비판했습니다.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Consilience)이라는 책에 “이오니아의 마법”(Ionian Enchantment)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기원전 6세기 이오.. 더보기
집필한 책들 집필한 책들 오래 전에 쓴 책으로 이미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책들입니다. 굳이 구해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똑똑한 자들의 멍청한 짓 - 한국 관료조직의 개혁을 위한 진단과 처방』(비봉출판사 1998) 당시로서는 만용에 가까운 짓이었다. 독일에서 귀국한 후에 한국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로 인사조직분야를 가르쳤다. 그 때는 우리 사회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 90년대 한국의 자화상은 높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자만심에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내 눈에는 부조리한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특히 똑똑한 관료조직이 하는 일을 보면 정말 멍청했다. 외환위기는 그래서 온 것이었다. 그래서 내 심장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직원들을 가르쳤는데, 그 강의 원고를 묶어서 출판했다. 그래서 책의 부제가 "한국 관료조직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