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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록

거창고등학교 직업선택 10계명

처음 이 계명을 듣고 마음에 깊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한국은행에 있을 때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한국은행 직원은 과연 이런 직업에 속하는지를 보았는데, 정반대였습니다. 명예도 있고, 존경도 받고, 급여도 많고, 아내도 좋아하는 곳이었으니까요. 그 대신 승진기회는 적은 곳이었습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라도 이 계명을 지켜보려고 앞다투어 모여드는 곳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갔습니다. 단두대는 아니지만 자원해서 장래성 없는 자리로 갔습니다.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이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여기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씩 배워가는 것이 재미있고 신기하기도 하지만, 황당한 경험도 합니다. 물론 나와 입장이 달라서 불편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내 사유는 비주류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황무지를 개척하는 기분입니다. 그러나 이 블로그를 구독하는 분들도 꽤 있고, 고맙게도 배움과 깨우침을 얻는다는 분들도 가끔 있습니다. 나로서는 과외의 기쁨입니다. 거창고등학교의 직업선택 10계명을 내 남은 삶의 계명으로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주옥같은 계명입니다. 여러분도 한번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거창고등학교 직업선택 10계명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

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

4.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

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을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을 가라
.

6.
장래성이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

7.
사회적 존경을 바랄 수 없는 곳으로 가라
.

8.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

9.
부모나 아내가 결사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