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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이야기/코칭 및 자문

세발까마귀어린이집에서 온 22개의 질문

세발까마귀어린이집에서 온 22개의 질문





1. 저희 어린이집은 적기 교육을 지향하기 때문에 다른 어린이집에서 이루어지는 한글, 영어 등의 인지학습을 졸업 때까지 시키지 않습니다. 저 또한 적기 교육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이후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학생을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고, 이런 환경에서는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 위주로 학교 진도가 나가기 때문에 오히려 적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역차별 당하는 상황도 벌어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적기 교육을 하는 게 맞는 걸까요? 그렇지 않으면 평균적인 수준의 선행학습은 하는 게 나을까요?

 

2.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또래들 사이에서 놀이를 주도하는 '리더십'을 기질적으로 타고나는 아이들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나이가 어린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무모함' '폭력성' '지나친 고집' 등이 '리더십'과 자주 혼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교육 환경에 따라 '긍정적 리더'가 될 수도 있고 '폭군'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리더십'을 가진 아이들을 긍정적 리더로 키우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3. 한국 학생의 학업 성취도는 초등학교~고등학교까지는 세계 최정상권을 유지하지만 대학 이후에는 크게 떨어집니다. 교수님께서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또한 한국의 교육과정을 놓고 일부 서구 국가들은 찬사를 보내지만 막상 우리나라에서는 서구의 시스템을 부러워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우리나라 공교육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4. 영재성을 과흥분성(Overexcitability)라고 하셨는데 보통의 경우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에 대해서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영재성과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을 동일하게 봐도 되는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재성이란 뛰어나게 잘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대체적으로 좋아하고 관심이 있으면 잘하기는 하겠지만 영재성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게 잘하는 것 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5. 모든 멍멍이가 똑똑하지는 않지만 훈련을 받지 않았음에도 유독 놀랍도록 영특한 멍멍이 이야기를 가끔 듣게 됩니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멍멍이라 할지라도 훈련을 받으면 어느 정도는 목적에 부합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영재 교육도 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6. 김연아 엄마는 연아의 피겨스케이트에 대한 영재성을 알아버렸습니다. 연아 엄마는 연아의 영재성을 더욱 키우기 위해 연아에게 모든 것을 올인하는 과감한 결단을 했다고 합니다. 누구나 연아 엄마처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많은 영재들은 옆에서 그 영재성의 싹을 틔워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끌어주는 사람이 있는 듯합니다. 부모일 수도 있고 선생님일 수도 있고 동료일 수도...... 그 영재성이 묻히지 않도록 노력한 주변의 무언가가, 누군가가 있었다는 것은 영재성 또는 남다른 민감성은 타고난 특성만으로는 스스로 발휘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아이에게 영재성이 있는지 없는지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더라도 아이에게 영재성이 있다면 스스로 발현되어 성인이 되었을 때 스스로 알아서 영재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나요? 특정 분야에서 영재성을 가진 아이의 영재성이 지속 되도록 하고 또 발휘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일본 영화 '사토라레'가 생각나네요. ㅎㅎ

 

7. 교수님께서 언급하신 영재들이 성장한 시대와 지금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현실에서는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못할 경우 영재성을 떠나서 보통의 교육을 하기에도 힘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영재성이 있는 아이라면 더더욱 고민스럽고 힘이 들겠지요. 제 조카(현재 12)는 음악 부분에 있어서 과도한 민감성을 보입니다. 3세 때 부터.... 한 번 들은 음율은 악보 없이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답니다. 하지만 그 부모는 많이 고민스러워하고 속상해 합니다. 그 부모는 아이를 뒷받침 해주기에 경제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전영재 무전무재.... 일까요?

지금 현실에서 경제력의 뒷받침 없이도 타고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까요? 교수님께서 언급하신 토론주제 중 '학교 교육의 정상화'라는 부분에 귀가 솔깃하게 됩니다.

 

8. 세발까마귀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부모입니다. 첫째 아이가 이곳 어린이 집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구요. 사실 영재성, 영재교육에 관한 내용으로 교육 주제를 한정시키면 큰 관심은 없습니다. 제가 그렇듯이 대부분의 부모들, 아이들은 영재와는 거리가 먼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영재성'을 아이의 재능, 잠재력, , 이런 것으로 돌려놓고 생각하면 많은 고민거리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타고난 재능()를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재능을 발현시키고 극대화 하도록 길러 낼 수 있을까?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하는 지점입니다.

아이의 끼를 찾아내기 위해 어려서부터 다양한 자극을 주려고 부모들은 노력합니다. 음악, 미술, 운동, 과학 등 여러 방면에 아이의 관심을 유도해 보고 시켜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초. .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아이가 평균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분야는 재능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수학, 과학 점수를 잘 받는다고 그 방면에 소질을 키워나가도록 북돋아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까요? 그렇게 너무나 한정된 시간, 교육 조건 속에서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영재성을 과흥분성이라고 정의하면, 재능()이라는 것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재능을 찾아낼 수 있을까하는 지점에 있어서는, 남들보다 더 흥분을 보이는 재능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궁금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흥분성에 부모는 어떠한 반응과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아이가 재능을 키워나가는데 도움이 되는가 하는 고민입니다.

아인슈타인이나 베토벤 같은 천재적인 과학자, 예술가 같은 사람들은 젊어서는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평범한 삶을 살다가 뒤늦게 영재성을 폭발합니다. 그렇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이 어떤 것인지도 잘 모른 채 그렇게 살아갑니다. 그렇게 교육받아온 환경 탓인지요?

다시 돌아와서, 아이를 키우면서 앞으로 하게 될 이러한 고민들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9. 교수님께서 영재성을 과흥분성이라 하셨는데 우리아이의 경우 의학프로그램(예를 들어 명의, 생로병사의 비밀)이나 병원, 수술, 의학도구에 유난히 집중하고 좋아합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5)의 관심을 영재성이라 할 수 있는지요?


10. 영재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영재성을 가진 특정분야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우수한 학업성과를 이루어야 그 길을 갈 수 있는 기존 교육체제에서 영재성의 발현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11. 영재성을 가진 아이라 하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발견교육을 못했다면 아이의 영재성 발현을 불가능한 것인가요?

 

12. 특별한 재능이나 영재성을 공공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스스로의 노력과 사회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재능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도록 강요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요? 그 재능을 어떤 식으로 쓸지는 결국 개인의 선택이므로 영재교육의 기회비용으로 생각해야 함이 낫지 않을까요?

 

13. 영재성을 과흥분성으로 정의한 것은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명쾌한 설명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어떤 부분에 영재성 또는 과흥분성을 갖고 있는지 알기(또는 찾기)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을까요? 예를 들어 피아노, 미술, 무용, 스포츠 이런 것들을 다양하게 일찍 시키는 것이 의미가 있을지요? 이런 방법이 아니라면 어떤 방법으로 아이를 관찰하고 어떻게 찾아주어야 할까요?

 

14. 만약에 아이가 특정한 분야에 과흥분성(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부분을 어렸을 때부터 집중적으로 키워주는 것이 좋을까요? 최근 아이들이 과학(로봇), 수학 또는 스포츠(축구, 골프 등)와 같은 특정분야를 초등학생 때부터 집중적으로 훈련 받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15.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 청소년기를 한참 지나도,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거나, 확신을 갖지 못하며, 이것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사회가 충분히 해주지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적성을 스스로 찾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문의드립니다.

 

16.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방법이 있을까요?

 

17.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18. 산만한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는 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19. 첫째 아이 00가 옷에 뭐 묻은 거, 물에 젖은 것 이런 것들에 병적으로 집착했어요... 자다가 코피가 나서 이불에 좀 묻었는데 이불을 갈지 않으면 안자겠다고 버티기도 하고... (이건 최근의 일임!) 코도 일부러 옷소매로 쓰윽~ 닦으면서 "코는 이렇게 닦는거야~" 얘기해 주는 식으로 일부러 유도를 해서 지금은 많이 나아지긴 했으나 아직도 예민한 부분이 있지요.. 그런데 요즘엔 안 그랬던 둘째 아이 xx도 그렇네요. (바지 무릎안쪽 부분, 발목부분에 주름이 잡힌다고 난리를 칩니다.) 이게 영재성일까요? 아니면 단지 아빠의 결벽증 유전자를 물려받는 걸까요? 이런 집착을 그냥 놔뒀다가 결벽증으로 발전하는 거 아닌지 궁금하네요.

 

20. 영재성이 있는 아이를 보통의 교육을 받게 하고 특별히 관리해주지 않으면 그 영재성이 사라지는지 궁금하네요. 또한 현 주입식 교육체제에서 영재성은 사그라지는가? 특별한 영재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영재성이 있는 아이가 잘 교육을 받으면 영재성이 발휘되는지? 한마디로 영재와 교육에 대한 것이 가장 궁금하네요!! 전 영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 뭔가 반짝거리는 것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냥 사그라지고 만 것 같아서 아쉬웠거든요.

 

21. 저희 아이는 어린이집 마당에서 바깥놀이를 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모래터에서 숟가락으로 땅을 파면서 보냅니다. 왜 땅을 파는지 물어보니 자기는 땅을 파고 있으면 기분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아이들도 땅을 파기는 하지만 저희 아이만큼은 아닙니다. 적당히 파다가 그만두고 다른 놀이를 하러 갑니다. 저희 아이의 땅 파는 행동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과흥분성에 해당이 되는 걸까요? 해당이 된다면, 이러한 점을 어떻게 교육과 연관시켜서 발전시켜 갈 수 있을까요?

 

22. 선생님께서 지금 6세 아이를 키우신다면 어떤 방법으로 아이를 교육하실 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