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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존 러스킨_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변호사였던 모한다스 간디를 위대한 영혼 마하트마 간디로 변화시킨 이 한 권의 책. 19세기 영국의 위대한 사상가, 예술평론가, 시인, 화가였던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악마의 경제학’을 걷어치우고 ‘인간의 경제학’을 외쳤습니다. 톨스토이는 러스킨에 대해 “가슴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스킨이 쓴 네 편의 논문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Unto this last, 존 러스킨, 김석희 옮김, 느린걸음 2007) 입니다. 이 책은 두 가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부의 정의와 정직성의 회복입니다. 러스킨은 다음과 같은 상황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집안에 빵이 한 조각밖에 없는데 어머니와 아이들이 모두 굶주려 있다면,.. 더보기
"자본주의는 왜 무너졌는가" 최근에 집어 든 책 중에서, 매우 설득력 있는 책을 읽었습니다. 한 권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적 관점에서 일본의 사회제도의 개혁과 규제완화를 시도해 왔던 경제학자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는 고백서입니다. 일본사회에서 이런 양심적인 학자가 있다는 점에 감동했습니다. 신자유주의적 경제이론과 미국이라는 풍요로운 사회에 심취하게 된 동기, 일본 귀국후의 개혁작업, 그리고 바로 자신이 추진했던 시장경제 원리가 어떤 부작용을 일으키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메커니즘은 인류와 자연에 심대한 상처를 주는 '괴물'이라는 것입니다. 그 괴물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상처’를 만들어 냈다고 진단했습니다. 첫째, 세계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둘째, 소득격차를.. 더보기
치료란 무엇인가(1)_칼 야스퍼스의 경우 질병에 대한 치료행위는 의사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환자는 자신의 고통을 치료해줄 의사 앞에서 무기력합니다. 의사의 일방적 처방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의사와 환자는 결코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하지 않습니다. 의사는 질병에 대한 전문가지만, 환자는 그렇지 못합니다. 정보와 지식의 차이는 힘의 격차로 작용합니다. 정책입안자와 수혜자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칼 야스퍼스(Karl Jaspers, 1883~1969)의 실존적 사유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는 의사로서의 경력과 그 경력에서 오는 철학적 사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정신과 의사였습니다. 정신병리학 전문가로서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그로 하여금 환자와 의사의 관계에 주목하게 했고, 철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