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로잡힌영혼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로잡힌 영혼 몇 년 전에 읽은 감동적인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Marcel Reich-Ranicki, 1920~)라는 희한한 이름의 독일 문학평론가를 알게 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신문에서 그의 자서전이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그의 책을 주문해서 읽었습니다. 자서전이 장기간 베스트셀러의 지위를 얻기는 힘든 일인데, 이 책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로잡힌 영혼』, 정인수 서유정 옮김, 빗살무늬 2002] 우선 나치 시대상에서 오는 체험을 잔잔하지만 박진감 넘치게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폴란드계 유대인으로서 독일로 넘어와서 고통을 받던 이야기, 문학에 대한 인연과 열정, 여인들과의 사랑이야기, 독일문학을 비평하던 이야기, 비평으로만 밥 먹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