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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록

블로거 시국 선언문

나는 다음과 같은 시국 선언문을 대한민국 블로거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받아들입니다. 시민들이 시위할까봐 무서워서 원천 봉쇄하려고 경찰력을 동원하여 서울광장을 틀어 막고 있는 현 시국을 보면 참 답답합니다.

만약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여러분 마음대로 광장을 이용하세요. 시위를 해도 좋습니다. 촛불도 허용합니다. 그리고 나를 비판해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비판을 귀담아 들을 것입니다. 다만,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폭력이라도, 발생하는 즉시 공권력의 엄정함을 보여줄 것입니다.”

내 생애에 이런 멋진 대통령을 볼 수 있을까요? 기대난망이겠죠. 
그래서 할 수 없이 <블로거 시국 선언문>을 여기 올립니다.

블로거 시국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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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항쟁 22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 블로거들은 다시 민주주의와 사회적·경제적 정의를 고민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독립성이 크게 훼손되고, 인터넷에 대한 통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사전적·포괄적으로 봉쇄하여 국민의 알 권리와 말할 권리를 모두 틀어막으려 하고 있다. 경제적 양극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고 노동자와 서민, 사회적 약자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우리 블로거들은 다음을 요구한다.

1. 정부는 언론 장악 시도를 중단하고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
2.
정부는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대의절차의 왜곡을 보완하는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
.
3.
정부는 독단적인 국정 운영을 중단하고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 기울여야 한다.

2009.6.10

대한민국 블로거 최동석(mindprogram)

 * 이 블로거 시국 선언문은 <foog>과 <이정환님>에게서 빌려왔으며, <여기>에 가셔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참여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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