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특별히 애착을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번역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 내용이 나를 감동시켰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것을 번역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부터, 경영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전범(archetype) 같은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국의 유수한 경영대학원들은 셈코(Semco)를 사례연구(case study)로도 많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다른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꼭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내가 쓴 책이 아니라 번역한 책인데,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경영의 패러다임을 다시 생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리카르도 세믈러, 최동석 옮김, 셈코스토리, 한스콘텐츠 2006


경영에 대해, 일에 대해, 그리고 일상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 ? ? 라고 적어도 세 번 이상 물어봐야 합니다.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 돈을 벌기 위해서. 그러면 왜 돈을 벌어야 하는가? 잘 살기 위해서. 그렇다면 왜 잘 살아야 하는가? …

 

이렇게 세 번 정도 를 들이대면 우리가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이 매우 희미해지거나 아니면 답변이 궁색해집니다. 우리는 매우 초라한 기반 위에서 행동하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행위 기반이 공중에 떠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굳건한 토대 위에 있지 않기 때문에 힘을 쓸 수조차 없습니다.

 

삶의 굳건한 토대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이리저리 남의 얘기에 솔깃합니다. 귀가 얇아서 남들이 좋다는 처방은 다 갖다 써봅니다. 그러나 사정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이 책은 경영자에게 또는 경영자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경영에 관한 굳건한 토대를 제공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경영을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로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경영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우리에게 그 대답을 생각하도록 자극할 것입니다.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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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멀리 내다보자 2009.07.30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셈코 스토리,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기대가 되네요. 그러고 보니 '히카르도 셈러'의 경영 스타일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셈코의 경우 직원들이 스스로 근무 시간을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대폭적인 자유를 준다고 들은 적이 있거든요. 시간 나는 대로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오후 되시고요.

  2. 닥터와이 2009.07.30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삶의 중심을 잃어서 고민중인데 좋은책을 추천해 주셨네요. 읽어보고 깨달음을 얻었으면 하네요 : )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07.30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경영관행이 얼마나 잘못된 방향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이겠죠.

      요즘 하도 더워서 삶의 중심을 잃기 쉬운 시기이긴 합니다. ^^

  3. 나무 2009.07.30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잊지않고 메모해 놓겠습니다.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4. 송영조 2009.08.01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최박사님. 요즘 셈코스토리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박사님께서 강의하시고 말씀하셨던 여러가지 일들이 떠오르네요.
    책 중반에 아래의 말이 깊이 와 닿습니다.

    "재능의 샘에서 재능을 길어 올리고 소명을 발견하고 성공의 참된 의미가 정립됨으로써, 사람들은 돈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최근 우리회사도 타 기관과 통합되면서 노사간의 반목이라든지 여러가지 어려운 경영현안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 소수의견이고 식견도 짧지만 장문의 발전방안도 제시하고, 논쟁도 하곤 했는데, 지금 돌아 보니 셈코의 경영철학과 이념을 닯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박사님께 성과관리나 리더십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면 할 수 없었던 일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속한 조직이 바르게 서고 사회적으로도 올바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언제 다시 한번 뵜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08.01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송영조 선생님, 오랜만이군요.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셈코 스토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죠. 직업생활에서 오는 모든 스트레스는 경영의 잘못된 관행 때문입니다. 그 관행을 셈코에서처럼 고칠 수 있다면, 우리나라의 산업생산성은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오를 것 같습니다.

      성과관리, 역량관리와 리더십에 대한 얘기는 무궁무진하잖아요. 우리가 함께 공부했던 시간이 그리워지는군요. 그런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그런 사람이 점점 많아진다면, 우리나라는 점점 밝은 사회가 되겠지요.

      함께 노력하면 그렇게 되지 않겠어요! 여름 휴가가 끝나면 한번 뵙죠. 감사합니다.

  5. 짧은이야기 2009.08.03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우 질문 세 번에 밑천이 드러나지 않느냐..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고맙습니다.

  6. 공부하는 직장인 2009.08.17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셈코스토리 읽었습니다.
    제가 여태 무슨짓을 했는지 부끄럽게 하네요.
    용기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여러 난관이 발생해도 초지일관할수 있는 용기.
    불안감을 떨쳐낼수 있는 용기

  7. hb 2009.08.19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한 책 소개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책은 매우 감명받으며 읽었는데 번역하신 분이 제 RSS 리스트에 계신지 몰랐네요. 너무 잘 읽었어요. 간단한 리뷰는 트랙백에 올려놨는데 사실 인상깊은 구절이 많아서 메모해 둔 것이 현 저작권법(?ㅠ)에 걸릴지 모르겠네요.;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여행 겸 출장 잘 마치고 돌아오시기 바랄께요~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08.19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삼깊은 구절을 메모했는데, 그게 문제될 리가 있나요. 좋은 리뷰까지 써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저는 스코틀랜드 여행을 마치고 어제 런던에 도착해서 메일 등을 체크하고 블로그에 들어왔습니다. 염려와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