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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이야기

홍명보 vs 슈틸리케

슈틸리케의 말,


"한국 축구의 문제점 하나만 얘기하고 싶다. 대다수 선수들이 학교에서 축구를 배운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선수들에게 승리하는 법을 가르칠 뿐 축구를 즐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렇다. 축구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일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슈틸리케도 역시 히딩크와 거의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승리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는 일을 즐거워해야 한다. 그 일이 좋아야 스스로 학습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승리는 그런 학습의 결과일 뿐이다.

슈틸리케가 히딩크와 같은 패러다임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첫째, 선수를 철저하게 역량중심으로 선발한다는 점이다. 의리와 연줄을 배제하고 체력과 기량에 의해 선발한다.

둘째, 선수들을 철저하게 수평구조 속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선수들 스스로 선후배에 의해 차별화되고 계급화되는 것을 철저하게 배격한다는 점이다. 이점은 조금 더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셋째, 모든 선수들을 동일하게 취급한다.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을 축구기량에 따라 공정하게 대우한다. 오직 현장에서의 전술적 판단에 따라 기용할 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까지 잘 해왔는데,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