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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이야기

협동조합/사회적 기업에 관한 연속 강연회를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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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기업/협동조합을 위한 경영론, 5회 연속 강연회를 개최합니다.


[수강신청은 마포공동체라디오(마포FM)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사단법인)으로 운영해왔던 마포공동체라디오(마포FM)가 조만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려고 한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10년 넘게 이 조직을 이끌어 온 송덕호 본부장과 직원들이 약간의 수익사업도 가능한 강좌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저에게 그 첫 빳따를 맞도록 강권하는 바람에 이번 강좌를 하기로 했답니다.

 

최근 협동조합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에서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것은 생각처럼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협동조합의 기본정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협동조합을 하나의 비즈니스모델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협동조합이라는 간판을 붙이고 주식회사처럼 계급을 만들고 명령하고 통제하는 체계로 운영합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렇게 하는 게 편하고 다들 그렇게 하니까요. 우리는 협동하는 정신을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체험은 고사하고 배운 적도 거의 없습니다. 협동조합의 이름을 붙였다고 해도, 한 번도 체험하지 못한 협동의 개념을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협동조합의 법규를 아무리 잘 알아도 실제로 협동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법규 때문에 협동이 안 되기도 합니다. 조직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이슈들에 대해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조직 내에 집단지성이 발현되도록 해야 협동조합의 운영이 자연스러워집니다.

 

사실 우리는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방법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적대시하거나 거꾸러뜨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철저한 민주주의 정신을 우리 마음의 근육으로 튼튼히 훈련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강의내용은 주로 협동조합을 가능케 하는 정신적 물질적 토대(platform)가 무엇이며, 그런 토대 위에서 활동하는 구성원들은 어떻게 상호 의사소통(networking)해야 하는지, 그렇게 하려면 조직구조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번 강좌는 기본적으로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들에게 제공했던 저의 인간존중의 경영철학과 사상, 집단지성을 발현하는 조직설계의 기본원칙 등을 토대로 구성되었습니다. 대기업에서는 아주 비싼 수업료를 내고 듣는 강좌를 이곳에서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기업조직의 생산성과 창의성, 그리고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의 정신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참가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