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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 워프

영국여행 이야기(11)_도크랜즈(Docklands) 오늘(2008.8.16)은 카나리 워프(Canary Wharf)가 있는 도크랜즈(Docklands)를 산책하면서 한 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도크랜즈는 템즈강이 런던의 동쪽지역을 휘감아 돌아 바다로 빠져나가는 지역으로 습지대라서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 곳이었습니다. 런던 중심인 시티지역이 비좁아서, 도크랜즈를 새롭게 개발하여 금융기관을 대거 이전시켰습니다. 80년대 말 개발계획 당시만해도 성공여부가 불투명했지만, 2006년에 개발이 완료되어 지금은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물론 도크랜즈의 개발이 시작될 때는 매우 회의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개발을 시작한 회사가 도산했고, 90년대에는 원주민들이 고층빌딩에 대한 거부감으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개발계획의 성사여부가 불투명했습니다. 19.. 더보기
영국여행 이야기(2)_Background Screening 영국으로 날아온 여독이 풀리지 않아서 그런지 움직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졸리기도 하고... 아파트 발코니에 앉아 쉬면서 지나가는 사람들과 정박한 요트를 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다가 졸리면 자고... 그럴려고 휴가온 것 아닌가? 시차를 극복하는 지름길은 자꾸 움직이는 거라고 하면서 딸이 나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우리는 작년에 가보지 못했던 그리니치 왕립천문대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천문대라고 해봐야 지금은 박물관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지구의 경도와 시간의 기준점을 제공하는 곳이니 런던에 온 김에 한번쯤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카나리 워프에서 다소 멀기는 하지만 걸어갈 수도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걷기로 했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우산을 썼다 접었다를 반복하면서.. 더보기
영국여행 이야기(1)_카나리 워프(Canary Wharf) 삶은 여행입니다. 공간적 여행이기도 하지만, 시간여행이기도 합니다. 딸이 벌써 훌쩍 커버렸습니다. 멀리 떨어져 사니까 더 보고싶어집니다. 잘 지내고 있는지 늘 걱정이 됩니다. 또 딸을 보러 갔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딸이 사는 아파트 발코니에서 런던의 여름을 한가로이 즐기고 돌아 왔습니다. 어른들이 나이들면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결혼할 나이가 되었으니까 말입니다. 작년에도 여름휴가를 영국에서 보냈는데, 올해도 7월 30일부터 8월27일까지 영국을 여행했습니다. 나는 애초에 열흘이나 아니면 길어도 2주간 정도 피서를 겸해서 영국에 다녀올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늘 여행을 좋아해서 이번에는 내가 양보했습니다. 그래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