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HC에 대하여


미국에서 대학수준에서 Honors education개념은 1920년대에 시작되었지만,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 1956년 소련의 스푸트니크호 발사에 대한 충격으로 카네기 재단, 미국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und), 교육부(U.S. Office of Education)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우수학생을 기르는 Honors education의 모임을 만들었다. 그것이 Inter-University Committee on the Superior Student(ICSS)이다. 하지만 그 유용성에 대한 논란으로 이 모임은 오래가지 않았다. 1965년에는 외부로부터의 자금지원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고등교육에 있어서 수월성을 강조하던 Honors education전문가들, 즉 교수와 행정가들이 모여서 1967 NCHC(National Collegiate Honors Council)를 새로 형성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미국 대학의 Honors Program은 그 역사가 비교적 오래된 만큼 서로 다르게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매년 전국아너스프로그램협의회(National Collegiate Honors Council, NCHC)에서 컨퍼런스를 통해 그 운영내용이나 방식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작년의 워싱턴 DC에 이어 이번에는 캔자스시티에서 45주년 연차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출장의 목적

 

미국의 주요 대학에서는 어떻게 Honors Program이 운영되고 있는지, 과학영재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한양대학교의 Honors Program운영경험을 미국대학의 관련자들과 공유하는 것이 이번 출장의 목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급적 많은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려고 했고, 컨설턴트 센터와 라운드테이블에 주제를 정해서 컨설팅과 토의를 할 준비를 해 두었다.

 

 

45 Annual Conference of the NCHC(National Collegiate Honors Council)

 

캔자스시티 공항에 도착해서 캔자스시티라는 도시가 두 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주리 주의 캔자스시티(Kansas City, MO)와 캔자스 주의 캔자스시티(Kansas City, KS)가 서로 맞붙어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도시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 말하자면, 시장(mayor)이 둘이다. 우리는 10 21일 아침 일찍 행사장인 미주리 주에 속한 캔자스시티의 메리옷 다운타운(Merriott Downtown) 호텔로 찾아갔다. 미리 등록을 예약해 두었기 때문에 등록자체는 간단했다.

 

<행사장 입구>

 

<등록 중>

 

우선 간단히 주요 세션구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Beginning in Honors: Honors Program을 도입했거나 하려는 학교의 교수와 행정원들을 위한 코스

2.     Best Honors Program Practices: Honors Program운영경험을 가지고 있는 학교의 교수와 행정원들을 위한 코스

3.     Book Display/Sales: 행사장에다 NCHC에서 발행하는 서적을 전시하면서 판매

4.     City on Text: 도시에 대한 지도와 정보를 가지고 과제를 수행하면서 학습하는 일종의 액션러닝코스

5.     Consultants Center: Honors Program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컨설팅코스

6.     Developing in Honors: Honors Program운영과 관련된 여러 경험을 서로 공유하는 코스

7.     Poster Sessions: 학생들의 연구결과를 포스터형식으로 전시하는 Q&A코스

 

수십 개의 코스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관심 있는 세션을 나누어 참석하기로 하고, 첫째 날은 각자 헤어져 들어갔다. 우리에게 흥미를 끄는 주요 이슈들, 즉 미국대학에서의 Honors의 정의, 프로그램 평가, Honors Program의 공적 인증서 발행문제, Honors Course에 대한 평가, Honors논문 혁신 등의 세션에 참석했다.

 

<주 행사장>

 

이들 세션에 참석하면서, 미국의 일반대학들이 고민하는 Honors Program운영상의 이슈와 우리의 이슈 사이에는 격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대학이든 공부를 잘 해서 그 대학에서 제공하는 보통의 커리큘럼이 너무 쉬워 지루해 하는 유능한 학생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조금 더 어려운 과정을 개발하여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줌과 동시에 대학 졸업 후에 더 좋은 대학 또는 대학원 진학, 아니면 더 좋은 직업을 가지도록 안내하는 별도의 프로그램으로서 Honors Program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세션 발표장>

 

한양대학교 Honors Program은 조금 다르다. 과학영재들을 선발하고 그들에게 영재성을 생애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휘하도록 자극할 수 있는 교육플랫폼(educational platform)을 구축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그리 많지 않았다.

 

<세션 발표장>

 

둘째 날 오전, 우리는 컨설턴트 센터에 자리를 잡았다. 주제는 “Honors Program for Gifted Students at University Level: Selection and Curriculum”이었다. 한양대학교의 과학영재프로그램인 Honors Program의 운영경험을 전수하고 미국 대학의 Honors Program관련자들과 논의해 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한 사람도 우리를 찾아 주지 않았다. 수천 명의 참석자 중에서 한국에서의 Honors Program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은 없었다. 단 한 명도!

 

<한 사람도 문의해 오는 사람이 없자, 이해원 교수와 김영아 교수가 서로 컨설팅 해 주고 있다.>

 

굳이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NCHC에 참여한 사람들이 영재교육에 관심이 없었거나 한국의 대학교육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컨설팅을 준비해간 김영아 교수는 한 시간이 넘도록 아무도 찾지 않는 카운터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둘째 날 오후, “Honors Program in Korea: On Selection and Curriculum”라는 제목의 Round-table Discussions에 좌판을 벌였다. Roundtable에는 빔프로젝터가 없는 데, 이해원 교수는 주최측에다 특별히 부탁하여 빔프로젝터를 설치하고 프리젠테이션을 잘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오전의 컨설턴트 세션과는 달리 학생 3명과 국제교육컨설턴트 1명이 참석했다. 김영아 교수는 네 명을 놓고 한국에서의 Honors Program을 설명했다.

 

<둘째 날 오후의 Roundtable 발표>

 

이런 일에 경험이 많은 이해원 교수가 발표에 많이 거들어 주었다. 1시간10분간 지속된 발표와 토의를 통해 참석자들 모두 기쁜 마음으로 돌아갔다. 미국인들이 한국교육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긴 그렇지 않겠는가. 동남아 국가 중에 우리나라에 와서 누가 자기나라의 영재교육에 대해 한국말로 발표한다고 한다면 신기하게 볼진 몰라도, 진지하게 배우거나 논의하려고 하겠는가.

 

둘째 날의 오전 오후, 두 가지 발표행사 때문에 다른 세션을 거의 들어가 보지 못했다. 비행기 스케줄에 따라 오후 발표를 끝으로 곧바로 행사장을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행사장 호텔 로비에 모여 토론 중나도 이 세션이 끼어 있었으나 사진 찍느라 빠졌다.>

 

작년 워싱턴 DC에서 열렸던 컨퍼런스와는 달리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대학들 중에는 소위 일류대학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이공계로 유명한 MIT, Stanford, Caltech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가 흔히 들어보던 주립대학들은 대부분 참여하지 않았다. 미국의 초일류대학들은 그 자체로서 Honors Program이며, NCHC같은 협회에 참여하여 정보를 공유해야 할 이유가 없을지도 모르며, 설사 참여한다 하더라도 배울 것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일부 주립대학 교수들이 몇몇 세션에 참여하여 강연이나 토론을 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다.

 

<행사장 호텔 밖 전경>

 

혹시 Walla Walla University라고 들어 보았는가? Viterbo University Marquette University? Hillsborough Community College 등의 대학이름은 정말 처음 들어 본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사람들의 출신대학들이다. 이번 출장을 통해 미국에는 그 동안 들어보지도 못한 대학들이 셀 수 없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미끄러운 바위대학(Slippery Rock University)도 있었다. 한양대학교가 이런 대학들과 유사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우리는 과학영재를 어떻게 선발하고, 그들의 영재성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환경을 조성해 줄 것인가에 주로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슈들, 즉 과학영재, 영재성, 영재선발, 영재교육 등은 이곳에서 거의 논의되지 않고 있다.

 

NCHC에서는 대학별로 천차만별인 Honors Program의 질적 수준을 어느 정도 통일된 기준으로 인증하려는 노력을 해왔지만, 그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2010 2월에 협의회 이사회에서 대강의 가이드라인만 제공하고 있다. 소위 베스트프랙티스(best practices)들을 모아서 공통분모를 정리한 것인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Honors Program 4년에 걸쳐 수준 높은 교과과정을 제공한다.

     Honors Program honors thesis honors capstone project를 요구한다. 등등

 

학생들이 발표하는 세션과 포스터 발표에 들어가 보았다. 이공계학생들의 발표는 몇몇 있긴 했지만,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대부분 인문사회계 학부생들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프리젠테이션 연습하는 것처럼 보였다.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NCHC 컨퍼런스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측면을 찾자면, Honors Program의 명확한 비전과 사명을 규명하고, 이를 위해서 조직구조와 시스템에서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런 구조와 시스템을 어떻게 문서화하고, 행정조직의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한가지를 더 든다면, Honors Program 담당자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혹시라도 HP학생들의 해외학습 및 인턴십 교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결론을 대신하여

 

스탠포드대학교와 UTD에서 본 미국의 대학들은 혁신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대학의 책임자들이 문자 그대로 변화와 혁신에 대해 목말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연구, 교육, 비즈니스의 삼각편대가 삼위일체로 움직이도록 힘쓰고 있었다. 특히 이공계는 철저히 실용주의적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전통이 있는 대학은 전통의 권위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경영의 모토로 삼고 연구와 교육을 혁신하려고 한다. 신생 대학의 경영진은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되어 있었다. 어떻게든지 좋은 학생들을 세계에서 유치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고, 학생과 학부모를 고객으로 대하는 자세가 분명하다. UTD 부총장이 우리에게 한 말이 아직 남아있다. “창의성은 다양성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고객이 없는 창의성은 무의미하다.”

 

미국의 컨퍼런스에 참석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컨퍼런스가 곧 비즈니스라는 생각이다. 정보 교환을 통한 트렌드 파악과 네트워킹이 이루어지고 그 속에서 비즈니스가 태동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컨퍼런스 참석은 그 의미가 크다.

 

하지만, 한양대학교의 Honors Program은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글로벌 과학기술리더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Honors Program을 과학영재들을 위한 특화교육프로그램이라고 부른다. 성적 좋은 학생들을 모아서 그들에게 더 많은 과제를 부과하여 Honors학생이라는 인증을 붙여 졸업시키는 미국의 3~4류 대학들의 Honors Program이 한양대학교 Honors Program수준에서 어울리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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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대학교 댈러스 캠퍼스(University of Texas at Dallas, 통상 UTD라고 부름, http://www.utdallas.edu/)

 

UTD University of Texas계열의 다른 대학에 비해 그 역사가 짧다. Texas Instrument(TI) 설립자들(Cecil Green, Erik Jonsson and Eugene McDermot) 세 명이 자신의 회사 직원들을 Texas외부에서 채용하기보다는 지역인력을 채용하고 Texas주민들의 교육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대학원 과정의 교육기관을 1961년도에 처음 설립했다. 1969년 이 모든 시설을 Texas 주 정부에 기부함으로써 오늘날의 UTD가 태동했다. 그 동안 쭉 대학원 과정으로 운영하던 것이 1990년에 와서야 처음으로 학부 신입생을 받게 되었다.

< 미국의 대학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UTD 역시 황량한 땅에다 비교적 나무를 많이 심었다>

 

<UTD 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 건물 중 일부>

 

그래서 비록 Texas Instrument(TI)의 종업원들을 교육훈련 시키기 위해 야간과정으로 시작된 대학원 수준의 연구시설이었지만, 공학, 수학, 과학, 경영 등 대학의 학부과정 교육을 위해 시설의 상당부분이 전환되면서 점차 학부생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도 많은 투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 대학의 이공계와 경영대학원의 순위는 미국대학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 내부 연구실>

 

<강의실 내부>

 

주립대학이지만 캠퍼스에서 스탠포드 대학교처럼 학교 같은 분위기를 느끼기는 어렵고 기업체 사무실이나 공장 같은 느낌이 든다. 최근에는 학교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주정부에서 많은 돈을 들여 중앙광장에 학교의 상징물을 건설하는 등 전통적인 대학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늘 수증기가 옆으로 뿜어져 나오는 캠퍼스 중앙 상징물>


Honors Program (Collegium V, University of Texas at Dallas, http://cv.utdallas.edu/)

 

특히 인상적인 것은, 대학캠퍼스 중앙상징물 바로 옆에 Honors Program을 위한 별도의 건물과 시설을 세웠다는 점이다. 대학 설립자 중의 한 사람인 Cecil Green의 이름 딴 Green Center에서 Honors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과는 달리 UTD에서는 Honors Program을 대학본부의 한 프로그램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것을 콜리지움 파이브(Collegium V)라고 부른다. 1997년에 처음 시작되었고, 전공도 다양해서 인문계, 사회계, 이공계 전공 학생들 약 4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 이공계가 250명이 넘는다.

 

<Collegium V 건물(Cecil Green Center)>

 

<Collegium V에 붙은 졸업반 학생들의 연구 포스터>

 

현재 Honors Program담당 교수들과 행정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실은 물론, HP학생들의 학습과 모임을 위한 전용공간은 대회의실, 소회의실, 도서실, 영화감상실 등 기능별로 구분되어 같은 건물에 배치되어 있다. 학생전용 공간은 전공에 상관없이 HP학생들이 자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Green Center에서 이루어진다.

 

Honors Program Collegium V Edward Harpham 교수(Political Science, Associate Provost, Director of Collegium V)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우리 일행은 도착하자마자 HP 회의실(Honors Conference Room)에서 Andrew J. Blanchard 부총장(Executive Vice President & Provost), Harpham 교수, Rudolfo Guerrero 박사(Director, International Education)와 함께 HP학생 교류 가능성과 선발 및 교육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UTD 캠퍼스 I>

 

<UTD 캠퍼스 II>

 

UTD의 기본 입장은 단기 인턴십 과정이든 한 학기 이상의 장기과정이든 상관없이 매우 유연하게 학사일정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겨울방학 중의 단기 인턴십에 관심이 많았다.

 

<Honors Meeting Room에서 회의 중, 왼쪽부터 Harpham 교수, Guerrero 박사,
김영아 교수, 이해원교수, Blanchard 부총장>

 

<최동석, 이해원 교수, Blanchard 부총장>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모여서 함께 생활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학습뿐만 아니라 문화적 교류를 통해 글로벌 과학기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대학생 시절의 외국여행은 세계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여행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바꾸거나 삶의 지향성을 다시 잡는 경우를 종종 보기 때문이다.

 

<Honors Lounge>

 

회의가 끝난 후에는 Harpham 교수가 우리 일행을 HP시설을 둘러볼 수 있도록 안내해 주었다. 특히 대학의 설립자의 한 사람인 Cecil Green의 흉상 앞에서 머리를 만지면 좋은 대학원에 입학한다는 설이 학생들에게 퍼져 있어서 머리가 반질반질하게 닳았다. 어떤 학생은 두상을 가슴에 끌어안은 후에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에 합격했다는 일화를 소개해 주었다. 그러자 김영아 교수가 Green흉상의 머리를 쓰다듬는 포즈를 취해 주었다.

 

<세실 그린의 두상을 쓰다듬는 김영아 교수>

 

잘 알려진 것처럼 미국대학은 전통적으로 스포츠가 강하다. 농구, 야구, 미식축구 등… UTD는 어떤 스포츠로 유명하냐고 묻자 Harpham 교수가 약간 난감해 했다. 그러면서 미식축구와 같은 스포츠 팀을 구성하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들기 때문에 이사회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대신 그 돈으로 학생들의 연구활동에 투자하기로 했단다. 하지만, 미국 대학 중에서 체스(chess)팀은 시합에서 여러 차례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최상의 실력을 자랑하는 증거물로 트로피를 전시해 두었다.

 

 

<체스팀의 우승 트로피와 상패들>

 

HP건물을 뒤로 하고, 학교캠퍼스 투어를 했다. 캠퍼스의 중앙에 상징물을 설계했는데, 안개를 뿜어내는 기둥이 있는 분수와 연못의 양쪽에 가로수를 심어 두었다. 이렇게 대학교라는 냄새가 나도록 점차 바뀌고 있다. 자연과학대학의 여러 전공건물들과 공과대학의 건물들도 둘러보았다.

 

 

<그 유명한 자선사업가 세실 그린>

 

저녁식사는 UTD에서 초대해 주었다. 전형적인 텍사스 스테이크 레스토랑이었는데, 넙적한 판에다 구운 스테이크가 아니라 마치 꼬깔꼰 같은 스테이크였다. 기가 막힐 정도의 맛이었다. 블랜차드 부총장, 하팜 교수, 살로몬(Myron Salamon) 교수(Dean, School of Natural Sciences and Mathematics)가 우리 일행을 저녁식사에 맞이해 주었다. 우리는 마치 오랜 친구처럼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부총장의 이름은 블랑샤라는 프랑스이름인데, 선조가 미국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미국에 정착했다고 한다. 내가 아는 블랑샤라는 이름은 Kenneth Blanchard가 경영컨설턴트이자 경영우화작가로 한국에는 많이 알려졌다고 했다. 자신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유명한 사람이라면 한번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해원 교수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고생했던 이야기에 이어서 비슷한 연배인 하팜 교수 또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저녁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자연과학대학 및 공과대학 건물들>

 

대학의 명성은 어디서 오는가?

 

NCHC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캔자스시티로 떠나면서, 미국대학의 운영시스템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미국대학들은 교육을 하나의 비즈니스로 본다는 인상을 강하게 떨쳐버릴 수 없었다. 말하자면 교육기관들이 교수학습을 학생들에 대한 교육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었다. 유명한 대학일수록 등록금이 비싸다. 입학하려는 수요가 그 만큼 많고, 공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좋은 학생들을 유치해야 하고, 학교명성을 좋게 만들어서 더 유능한 학생들을 지원하게끔 하는 것이 대학운영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이다.

 

연구와 교육에서 온다. 스탠포드의 학자들 중에 몇 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있는지를 커티스 프랭크 교수에게 물어봤지만 세어보지 않아 몇 명인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캠퍼스에서 우연히 노벨상 수상자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그 대학의 연구수준을 말해 주는 것이고, 그러한 높은 연구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 것도 유능한 학생들이 뒷받침해 주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유능한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비즈니스에 성공하면 대학에 다시 기부한다. 대학은 졸업생들이 비즈니스에 성공하도록 돕는다. 실제로 스탠포드 공대 학장인 James Plummer 교수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신생기업의 사외이사직을 여러 개 맡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만났던 대학 당국자들은 한결같이 연구의 결과를 산업화 또는 상품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것이 곧 대학발전의 초석을 이루는 선순환의 고리를 창조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리라.

 

여기서 미국 대학운영의 기본구조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미국 대학의 총장(president, 우리나라 대학의 경우에는 이사장과 총장의 직무 중간쯤 되는 직위)에게는 명확한 미션과 성과책임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돈을 끌어오는 것이고, 둘째는 장기비전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총장 다음으로 중요한 직무가 바로 provost라는 자리인데, provost는 학내의 모든 교수학습의 양적 질적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이 provost의 직위가 바로 총장에 해당된다. 그래서 provost chief academic and budgetary officer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탠포드 대학의 president provost가 실제로 각각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스탠포드의 제10 president John Hennessy의 책임은 세 가지이다.

 

     Raising money

     Making decisions about future land use

     Addressing the needs of a medical center

 

스탠포드의 제12 provost John Etchemendy chief academic and chief budgetary officer로서의 책임도 명확하다.

 

     Administering the academic program, including both instruction and research

     Coordination of the administrative and support functions of the University

 

너무나 명확하지 않은가? 대학발전을 위해서는 명확한 구조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출장을 통해서 얻은 과외의 소득이다.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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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의 Honors Program협의회(National Collegiate Honors Council) 연차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2010 10 17~24) 중에 잠시 스탠포드 대학교 공과대학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 연구소라 해서 패션디자인을 연상하면서 가볍게 생각하고 들른 곳이지만, 그곳이 스탠포드 공대에서 창의성의 산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디자인 연구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탠포드 공과대학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스탠포드 공과대학(Stanford Engineering, http://engineering.stanford.edu)

 

스탠포드 공과대학(SoE, School of Engineering)에 도착하자마자 교무담당 선임부학장인 Curtis Frank교수(Chemical Engineering, Senior Associate Dean)가 공과대학 현황을 브리핑해 주었습니다.

 

<Curtis Frank교수가 공대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스탠포드 공대는 약 700명의 학부생과 약 3,300명의 석박사과정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전형적인 연구중심대학입니다. MIT에 이어 미국 내 순위로는 두 번째 공과대학임을 설명하면서, 어떤 측면에서 보자면, MIT보다 더 나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공과대학 건물들은 대부분 졸업생들의 기부금을 지어졌다.>

 

MIT Caltech은 오로지 공과대학뿐이지만, 스탠포드는 인문사회과학 분야도 최강의 연구와 교육을 자랑하고 있어 21세기 가장 좋은 융복합의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과대학 경영진은 공학을 인문사회과학과 접목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합니다. 창의성은 하나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던 사람이 타분야로 넘어갈 때 드러나기 때문에 스탠포드는 MIT Caltech에 비해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Curtis Frank교수는 공대 건물에 대한 캠퍼스 투어일정을 함께 했습니다. 특히 최근 신축한 공과대학 본부건물(Jen-Hsun Huang School of Engineering Center, 대만계 1.5세대 Huang의 기부로 지어진 건물)을 일일이 안내해 주었습니다. 이 건물은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환경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열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햇빛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사무실과 강의실에 전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스탠포드의 아름다운 캠퍼스>

 

그는 미리 약속해 두었던 디자인 연구소(Hasso Plattner Institute of Design at Stanford)로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디자인 연구소 건물(550, 공식이름은 Peterson Laboratory Building)로 가는 길에 우연히 Andrew Fire교수(2006년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만났습니다. 그는 2010 6월 말 일주일 동안 한양대학교 Honors Program학생들을 위해 블록세미나를 개최하여 수료증을 주기도 한 분입니다. 일정이 너무 빡빡하여 Fire교수와의 약속을 염두에 두지 못하고 있다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죠. 정말 우연이었는데 너무나 반가웠고, 그도 우리를 보자 반가워서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우리 일정에 짬이 나면 자신의 연구실에 들르라고 해서, 점심식사 후 의과대학 건물에 있는 Fire교수를 찾아가 그 동안 있었던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대신 우리는 다른 일정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왼쪽부터 최동석, Frank교수, Fire교수, 이해원 교수>

 

 

스탠포드 대학교 디자인 연구소(Hasso Plattner Institute of Design at Stanford, 통상 Stanford D.School이라고 부름, http://dschool.stanford.edu)

 

이 디자인 연구소는 스탠포드 공과대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공학이 실생활에 창의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디자인개념에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세 사람의 사상이 결집되어 있습니다. 독일 IBM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고 후일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SAP의 설립자 Hasso Plattner,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IDEO 설립자 David Kelley, 기계공학 전공자이면서 진보적 사상가였던 Bernard Roth교수입니다.

 

디자인 연구소에서(왼쪽부터 이해원 교수, Frank 교수, Roth 교수, 김영아 교수)

 

Hasso Plattner의 개인적인 기부 35백만 달러에 의해 2005년에 세워진 이 연구소는 기본적으로 공과대학의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를 널리 가르치고, 그런 사고의 원리들을 실생활에 응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Hasso Plattner, Founder>

 

디자인 연구소를 방문한 것은 참으로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연구소의 운영철학과 방식은 한양대학교 Honors Program의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 연구소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현실에서 발생한 문제 또는 아이디어들을 디자인 연구소에서 어떤 장애도 없이 구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양대학교 Honors Program에서는 지금 Honors Lab이라는 개념을 구상하고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어떤 주제이든 어디서든 그리고 어떤 사람이든 함께 연구할 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 작업실의 일부, 칸막이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화이트보드 받침대를 N자로 만드니까 여러 개를 겹쳐 놓을 때 장소를 절약할 수 있다>


<공장 같은 작업실, 칸막이가 자유롭게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융통성이랄까…>

 

 

<자유로운 영혼들이 상상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만들 수 있는 실험실 공간이다>


<이 그림을 잘 보라! 이것이 d.school의 핵심적인 운용개념이다>

 

<디자인 연구소의 키 컨셉!!! Empathize, Define, Ideate, Prototype, Test>

디자인 연구소는 화장실을 어떻게 디자인했을까? 우리의 궁금증을 간파한 Roth교수는 여자화장실로 나를 안내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디자인 연구소라 해서 크게 다르진 않다. 용변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청결함과 화려함>


<디자인 연구소 이층에서 설명을 듣고 나서...>

        디자인 연구소에서는 모든 것을 융복합합니다. 그래서 인상적입니다. 모든 사고의 출발점이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의 수질개선 문제에서부터 난민 아기들을 잘 감싸기 위한 보자기 설계까지 모든 영역의 사람들이 창의적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고의 근저에는 스탠포드 근처인 Palo Alto에 세운 디자인 회사 IDEO David Kelley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는 인간적 요소, 기계공학적 요소, 전기공학적 요소, 소프트웨어적 요소, 사업적 요소, 환경적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가구, 사무용품, 장난감, 사무실, 소비용품, 약품, 자동차 등을 디자인함으로써 디자인 개념을 혁신시킨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무한한 상상력을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혼합시키는’(the melding of can-do spirit with limitless imagination) 인물인데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혁신의 정신을 심어주고 있으며, 현재 이 연구소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David Kelley, Dean>

 

우리를 안내해 준 사람은 Bernard Roth교수(이 연구소의 academic director)였습니다. 젊은 시절 월남전 반대운동을 했고 샌프란시스코 주변에서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던 그는 어느 날 진정한 교육자로 거듭났습니다. 그는 창의성 워크샵(Creativity Workshop)개념을 개발해 온 장본인입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타고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격려하는 이 연구소의 실질적인 교육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의 출생연도를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이번 출장에서 우리가 만난 인사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 보였습니다. 그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을 섬김으로써 지속적인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디닷스쿨(d.school)의 학생들로 하여금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과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연구소내의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남은 생애를 쏟으려는 듯 했습니다.

 

<Bernard Roth, Academic Director>

 

창의성은 어디서 오는가? 한계를 넘어서려는 열정과 몰입에서 옵니다. 희망의 철학자 블로흐(Ernst Bloch)사고(思考)는 경계를 넘는 행위”(Denken heisst Beschreiten!)라고 했던가? 스탠포드 디자인 연구소를 세우고 이끄는 사람들이 바로 그렇게 살았고, 그들은 지금도 그렇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너무나 짧고 아쉬운 방문이었습니다. 이 방문도 이해원 교수의 해외과학자들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Roth교수와는 30분 정도 면담을 예정했었는데. 연구소를 둘러 보는 시간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우리는 다른 일정 때문에 오래 면담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가서 교수들뿐만 아니라 학생들과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런 연구소를 모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우리의 토양에서 이런 연구소가 가능할까요? 이 글에서 혹시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읍니다.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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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관희 2010.11.03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특히, "창의성은 어디서 오는가? 한계를 넘어서려는 열정과 몰입에서 옵니다."라는 문장이 인상 깊고 매우 공감합니다. 이 문장 나중에 인용하고 싶은데 출처를 최동석 연구소장님으로 알고 있으면 될까요?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10.11.04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장을 인용하고 싶다구요?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해아래 새것이 어디 있겠어요.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말을 했을 뿐이지요. 마구 퍼다 쓰세요!!! 쓰면 쓸수록 더욱 좋지요.

  2. 김은석 2010.11.03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교수님 글을 만나니까 그저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드네요.

    많이 바쁘셔서 그런지 그전에 보여주셨던 내공 깊은 글을 보진 못하지만

    그래도 교수님의 블로그는 블로그의 위대함을 설명해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답니다.^^

    반갑습니다.^^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10.11.04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 일년을 돌아보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그리 쉽진 않았구요. 아직도 대학사회는 적응이 잘 안 돼요. 제가 아는 한 분이 하던 말이 생각나요. "인간 말종들이 대학에 많이 모여 있다"고 말이죠.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요.

  3. 용현주 2010.11.04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교수님... 스탠포드에 다녀오셨군요?
    한 동안 블로그에서 뵙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넘 반갑습니다.^^
    소개하신 글을 보니, 디자인연구소라는 곳... 참 매력적인 곳이군요.
    언젠가 저도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ㅋ

    그러나, 또 한편으론... 아마도 교수님의 소개라서 더 멋져 보이는게 아닌가 싶어요.
    평범한 것에서도 특유의 장점을 관찰하고 찾아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칭찬과 용기를 주시는 것이...
    제가 알고 있는 교수님의 성품이시거든요.ㅎㅎ

    늘 그립습니다...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10.11.04 2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용 선생, 오랜만에 블로그에 와서 글을 썼더니, 블로그 쓰는 방법도 잊어버렸어. 나 원 참! 헤매다가 방법을 겨우 알아냈어요.

      시간 날 때, 조금씩 글을 쓰려고 해요. 할 것은 많고, 시간은 늘 부족하고 그래요. 용선생 박사공부가 잘 진행되길 바래요. 그리고 가급적 빨리 끝내도록 해요. 용 선생 화이팅!!!

  4. 박병운 2010.11.04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교수님의 포스팅을 보니 반갑습니다.
    <유쾌한 이노베이션>을 보고 IDEA와 David Kelley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는데 저런 일도 하고 있군요.
    앞으로도 가끔씩 교수님의 포스팅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10.11.04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선생, 여행하다 보면, 수많은 의외의 것들을 만나요. 세실 그린이 그렇고, 스탠포드 디자인연구소가 그렇고... 이번 출장은 참 유익했어요.
      자주 포스팅할께요. 박 선생도 화이팅!!!

  5. 2012.08.10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김신형 2012.10.24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Hasso Plattener가 쓴 Design Thinking을 읽고있는데 정말 왜 이제 빌렸을가 싶네요. 한국에는 현재 어느정도로 디자인씽킹이 대학과정에 들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7. automatic cat feeder 2013.04.13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대한 사상가. 나 많이 도와

그 동안 한양대학교의 Honors Program in Sciences를 맡아 업무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블로그를 돌보기 어려울 정도로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습니다. 평생을 주로 금융쪽에서 일했기 때문에 과학기술분야와는 본의 아니게 거의 담쌓고 지내다시피 했는데, 이제서야 과학자들을 만나고, 과학기술분야의 트렌드를 익히고 있습니다. 이제 그것을 익혀봐야 뭘 얼마나 알까마는, 그러나 감이라도 잡으려면 열심히 듣고 따라다니며 익히고 있습니다.

 

Honors Program in Sciences는 과학기술분야에 재능이 있는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하여 장차 세계적인 과학기술자로 육성하고자 시도하는 국가적 프로젝트입니다. 한양대학교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여러 훌륭한 지도자들이 함께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Honors Program의 개념과 비전, 그리고 사명을 명확히 해 두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말하자면, Honors Program을 맡고 있는 사람들의 철학과 가치관을 명확히 정립해 두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크고 작은 의사결정에서 서로 다른 견해로 말미암아 갈등을 일으키게 되고, 그것을 봉합하기 위해 적당한 수준에서 서로 타협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입니다.

 

나는 어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사업의 비전/목적/방향을 명확히 하고, 그 사업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Honors Program의 개념과 비전/미션을 만들었습니다. 필요하면 계속 수정해 나갈 예정입니다.

 

누가 알겠는가? Honors Program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대거 과학분야 노벨상을 수상하게 될는지 나는 그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 꿈을 꾸면 가슴이 뜁니다. 그래서 지금 나는 내 정신과 육체에서 잠자고 있던 에너지가 서서히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들 중에 혹시 더 좋은 꿈이 있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Honors Program의 개념

 

Honors Program은 인문학적 감수성과 융복합적 창조성을 갖춘 과학기술자의 꿈을 키우는 젊은 인재들이 자신의 꿈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그들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는 수월성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따라서, Honors Program 학생들은 장래 과학분야의 노벨상에 도전하는 수준의 세계적인 과학기술자로 자라날 수 있는 기초적인 실력과 역량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비전

 

"우리는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과학기술 리더를 육성한다."
우리는 과학기술분야의 노벨수상자들을 길러낸다.”

 

우리의 미션

 

      우리는 우수한 과학자들이 보이는 독특한 자질을 갖춘 젊은 인재를 선발하고, 그들에게 최상의 교수학습환경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Honors Program 학생들의 기대와 필요를 끊임 없이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학습동기를 부여합니다.

      아울러 학부모들의 기대를 파악하고 학생들의 학습과정과 성취내용을 소상히 알려줄 뿐만 아니라 졸업 후의 커리어 개발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우리는 과학자로서의 독특한 자질을 진단할 수 있는 예측력 높은 모형을 개발하여 학생선발과 육성과정에 적용합니다.

      우리는 Honors Program 학생들에게 최상의 멘토링/코칭/인턴/네트워킹 등을 시스템적으로 제공하기 위하여 충분한 재원을 확보합니다.

     우리는 Honors Program의 브랜드 가치를 높입니다. 아울러 이 브랜드 가치를 통해 한양대학교의 이미지를 선양할 것입니다.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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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국진 2009.10.29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선생님의 포스팅을 잘읽어온 저로서는 이 목표들에 오히려 당혹감을 느끼는 군요. 저는 이런 목표를 가지고는 아마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거라는 생각조차 듭니다.

    우선 훌룡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합리적이고 자기 주관이 뚜렸한 독립적인 사람으로 커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 누군가의 조수역할을 할뿐이거나 남의 복제만 할뿐입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 대상자는 대학생이나 그 이상 아닌지요. 이 나이에 이른 사람들에 대한 교육기관에서 학부모 운운 한다는 것은 교육 대상자를 아이로 본다는 것입니다. 다른 미션에서도 그런 느낌이 강하게 뭍어납니다.

    새로운 세대를 아이로 취급하는 한 그들은 아이로 생각하고 행동하는것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독립적인 인간이 되지 못할것입니다.

    제 생각에 최고 교육기관이란 최고 수준의 교수진이 지적 동료로 새로운 세대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어야 합니다. 오직 그럴때 기존의 교수진을 넘어서는 학생들이 배출됩니다. 위의 목표들을 읽고 있노라면 교수들이나 학교를 신처럼 따르고 숭배하며 그런척하느라 모든 면에서 결점없고 모든 걸아는 척하는 교수들이 생각납니다. 그게 과연 어떤 결과를 나타내게 될까요.

    다른 것도 있지만 그정도면 충분히 실례했다고 생각하여 줄입니다. 물론 간판을 뭘로 걸건 실제로 잘되면 되는 것이지요. 이러면 무조건 안된다는 생각은 지나친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잘 되기를 바랍니다.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10.29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단히 좋은 지적입니다. 실례라니요? 다양한 관점이 서로 견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 블로그가 있습니다. 내가 만든 블로그이긴 하지만, 진지한 다른 의견을 들을 때마다 큰 힘이 됩니다.

      질문의 요지는, 과학기술분야의 우수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들을 독립적인 인간으로 바라보지 않고, 세계적인 과학자로 만들어보려는 공장주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질문으로 이해됩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렇습니다. 대학생들을 독립된 인간으로 보지만, 공부해야 할 영역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봅니다.

      대학생을 길러본 학부모의 입장에서, 그리고 나의 젊은 시절을 뒤돌아 보면, 젊은 시절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배우는 것과 어떤 형태의 도움을 받는 것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경영학을 공부하고 한국은행에 들어갔지만, 아무도 나의 길을 안내해 준 사람이 없었죠. 그저 남들이 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눈치껏 배워서 직장생활을 했으니까요.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군가 내 손을 살짝 잡아주기만 했더라도 더 큰 성취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나의 딸과 아들에게 대학에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어떤 산업으로 진출하는 것이 좋을지, 그리고 어떤 자세로 공부하고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해 줍니다. 그리고 나태해지려고 할 때, 따끔한 훈계도 합니다.

      학부모들에게는 그래서 자기 자녀의 마음상태에 대한 객관적 인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교는 학생들의 성숙해 가는 과정을 부모에게 진실하게 피드백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는 그 정보를 가지고 자녀와 함께 그들의 장래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학생 정도 되면 성인이기 때문에 독립적인 인간으로 보아야 하는 것은 옳은 지적입니다. 하지만, 그냥 내버려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성인이 되어 직업을 얻고 결혼하더라도 부모뿐만 아니라 사계의 대가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생을 배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젊은이들이 사계의 대가들과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우는 곳이 바로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2. 강국진 2009.10.29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변 잘읽었습니다. 분명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저로서 위와 같은 의견을 쓴 것은 한국 교육에서 나아가 한국 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권위주의의 만연이라는 생각때문입니다. 권위는 정당할때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권위를 가진 교육은 사람을 그가 보고 배우는 사람의 수준 바로 아래까지 도달하게 만드는데는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어찌보면 편하게 권위적인 인물을 보고 배우고 카피한 사람은 그가 보고 배운 사람을 넘어서는데 문제가 생깁니다. 한국에도 노벨상 수상자급의 위대한 학자를 만들고자 하신다고 합니다. 묻고 싶습니다. 그럼 교수님들은 노벨상 수상자급의 위대한 학자입니까? 무례하다면 무례할수 있는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가 분명히 이해되면 좋겠습니다. 국내의 학문적 수준이 분명히 선진국보다 열악한 상황에서 권위주의적 풍토를 깨는데 전력하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성장은 오히려 노벨상 수상자급이 아닌 학자들의 조잡한 카피로 제한 될것입니다.

    권위주의와 제약을 없애면 학생들이 방종하고 배우는 것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던져버려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히려 괜찮은 학자가 될만한 학생은 그럴때 가장 빨리 교수들이 가진 것을 흡수하며 그렇지 못할 학생은 방종하는게 좋습니다. 그만그만한 인재를 키우는게 아니라 뛰어난 학자를 키우려면 말입니다.

    부모로서 자식을 대하듯 학생들을 교육할수는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식들은 부모와 호흡하고 동거하며 많은 것을 공감할수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장기간에 걸쳐 교육이 진행되며 어차피 부모와 자식은 강한 문화적 고리로 연결된 공동체와 같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다른 풍토에서 커온 아이들이며 가르쳐야 할 학생은 많고 대면이 제한적이며 평생을 함께 할 공동체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누가 어떤 아이에게 노장의 무위를 가르친다고 해봅시다. 아이는 이 선생님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려고 합니다. 잠시 잠깐 노장의 무위를 듣고 선생님과 헤어진 이 아이는 그리고 독립적인 지성이 되지 못하고 선생님을 따르려고 하는 그 아이는 놀고먹는것이 좋은거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결국 조선시대같이 숙식을 함께하는 스승이나 부모가아니라면 좋은 가르침이나 교육도 엉터리가 되버릴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배워야 할것이 넘쳐나고 세상이 복잡한 시대에 뛰어난 사람이 되려면 제일 처음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이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고 자기 생각을 믿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 자세를 배우지 못하면 결코 좋은 학자가 되지 못합니다. 이것은 제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저도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교수를 그저 따르고 살다가 석사에 들어가고 박사에 들어가도 자기 생각이 거의 없어서 연구가 느려지는 것을 무수히 보아왔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자기 판단에 따라 하는 것을 가르치지 않으면 안됩니다.

    물론 가르치고 도와주려고 하는 입장에서는 뻔한 시행착오를 다시 반복하려 하는 신세대가 가련할때도 많지만 아이를 길들인 매처럼 만들어 먹이고 살찌우면 언젠가 자연속으로 날려보냈을때 혼자서 사는 법을 모르는 엉터리 매가 되고 맙니다. 이점은 한국의 교육기관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10.29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첫째, 권위주의를 말씀하시는군요.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권위주의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자신의 창조적 생각을 펼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많지요. 특히 우리나라에 권위주의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에 공감합니다.

      실력없는 상사들이 부하들의 공을 빼앗고, 단순히 인사고과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권위자 행세를 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나 자신도 이런 분위기 속에 많은 피해를 입어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나도 역시 나의 부하들에게 권위주의적인 사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수가 되는 과정과 교수가 된 후에 그 성과를 관리하는 메커니즘이 아직은 원시적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교수에게서 학문적으로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학문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존경받을만한 분들도 많습니다. 어떤 사람이 지도교수로 걸리느냐는 전적으로 운입니다. 운이 나쁘면 실력도 없으면서 권위주의적인 교수를 만나게 되지요. 이렇게 되면, 운수소관이라 내가 뭐라고 할 말이 없지요.

      둘째, 과학영재들을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노벨상수상자급의 위대한 학자냐는 질문입니다. 김연아 선수를 가르친 코치와 멘토는 김연아 선수보다 못한 실력을 가지고 있고, 타이거 우즈를 가르친 선생도 역시 우즈와 시합을 하면 게임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선생은 학생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해서 그것을 스스로 충족해 가는 방법을 깨우치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교수들이 이런 역할을 충실히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대안으로 멘토링/코칭시스템을 강력하게 갖추려고 합니다. 학생 한명이 여러 명의 멘토에게 수시로 멘토링/코칭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정말 힘들고 어려울 때는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셋째, 걱정하시는 대로,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방식보다는 스스로 찾아서 해내는 방식의 교육과정이 절실합니다. 어떻게 해야 그렇게 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릅니다. 교육학을 전문으로 하시는 교수님이 함께 일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으로, 붕어빵을 길러내는, 기껏해야 복사본 수준을 만들어내는 한국의 교육풍토를 염려하고 계신데 대해 감사드리며, 좋은 대안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3. 강국진 2009.10.29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답변 잘읽었습니다. 바쁘실텐데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저는 제가 쓴것 이상을 말씀드릴 수 없을것 같습니다. 뭐 더 말씀드릴것도 없구요. 여러말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10.30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만에요. 바쁘지 않습니다. 바쁜 척 하고 있을 뿐입니다. 나는 뭔가에 몰입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주변의 것을 잘 돌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누군가 내가 보지 못한 것을 지적해 주면 진심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야 성장이 가능하니까요.

      강 박사님 같은 분이 많이 나타나서 우리나라가 과학기술강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4. 김중구 2009.11.09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분의 토론을 보니 아주 흥미롭습니다. 블로그를 이런 용도로 활용하시는 최 박사님의 혜안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독일에서 유학할 때 유독 나우만 재단에서 주는 장학금 이름이 Begabtenfoerderung 이였습니다. 말하자면 영재 교육의 한 방편으로 장학생 선발 기준을 둔 것이 겠지요.

    일정한 숫자의 학생이 되었기 때문에 물질적인 후원 뿐 만 아니라 Geistliche Foerderung이 가능하도록 각종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열었고 그 곳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위 아너스 프로그램이 너무 소수의 인재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규모라는 것은 항상 효율성의 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죠.

    목표를 노벨수상자 배출이라고 상징적으로 정할 수 있겠지만, 과학자의 연구 목적이 어디 노벨상 뿐 이겠습니까? 윤리적으로 과학을 인류의 복지를 위해,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를 배출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지요.

    최박사님께서 그 동안의 경험을 총동원(?)해서 신나는 일을 하게 되서 무엇보다도 기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dispositive activity에 대한 평가에 조예가 깊으시니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재능을 갖춘 후보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최소한의 자격을 갖춘 인재를 뽑아 교육과정에서 그런 재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11.14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재교육분야에는 전문성이 없어서 내가 뭐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교육환경을 만들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노벨상이라는 것은 상징적인 것이지요. 노벨수상자에 버금가는 훌륭한 과학기술자들이 있기 때문에, 노벨상에만 집중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노벨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까요.

      요즘 과학기술계의 여러 모임과 학자들을 만나면서 아주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뛰어난 인물들은 한결같이 비슷합니다. 세계를 보는 시야가 넓고 성취지향적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금 저는 이런 사람들을 뽑아서, 이런 사람들이 되도록 기르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5. 2009.11.25 2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11.29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도 안 되는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지요. 인간의 마음은 참으로 오묘한 것 같습니다. 굳건하다가도 갈대와 같기도 하고, 흔들리던 마음도 어떤 계기가 되면 강철같은 굳은 결의를 갖게 되기도 하죠.

      그래서 인간에게는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한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6. 무터킨더 2009.11.26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은 글과 토론 잘 읽었습니다.
    최교수님도 강국진님도 모두 맞는 말씀인 것 같네요.
    이런 토론,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11.29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늘 좋은 글을 써 주시는 선생님에게 감사드리지요. 독일 상황을 자세히 알게 되니까요. 늘 독일교육시스템이 부러웠어요.

      최근에 제가 근무하는 한양대학교에 DAAD에서 와서 독일유학관련 설명회를 하고 갔어요. 저도 당연히 참석했죠. 약 4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는데, 독일유학에 관심이 많더군요. 최근의 독일대학은 80년대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다시 알았습니다. 영미식 학사운영제도와 영어수업이 대폭 보강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변하지 않는 듯 하면서도 변화를 시도하는 독일교육제도를 박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되어서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7. 토댁 2009.12.13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교수님!
    건강하시지요?

    정말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과 그 일에 관련된 일에 임하시는 교수님들께서 많이 애쓰시겠지만
    저는 정말 그 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때 식물학을 공부했었고,
    지금은 일개 변두리 작은 농촌의 교육청에서 과학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를 둔 학부모로써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내 아이가 과학에 흥미를 잃지 않고
    자꾸자꾸 궁금해지는 것이 많아지고
    자꾸자꾸 알고 싶어지는 욕구가 생겼으면 좋겟습니다.

    수능 백점을 위한 지식습득이 아닌 정말 궁금해서 "공부"를 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곳에서 초등학생들의 영재 교육이 이루어지기는 하나
    그들이 제대로 흥미를 유발하고 도착점에 도달하는 길을 찾아가는 밥법을 배우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때가 있습니다.
    교육을 받는 아이들의 부모도 그들이 받는 학습의 정보를 구체적으로 받아 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재를 발굴하고 그들이 맘껏 즐겁게 함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모와 교육계가 함께 고민하고 의논하는
    그 순간의 집합이
    모두가 행복한 인재를 만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제 스승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늘 제 맘에 새겨있는 말이 하나 있는데요.

    능력만 있고 착하지 않는 아이보다
    능력은 조금 부족해도 착한 아이를 길러라,
    능력은 채우도록 도와 줄 수 있지만
    착하지 않는 아이는 도와 줄 길이 없다.

    입니다..

    제대로 된 능력을 내재하고 있는 인재를 알아 보는 해안도
    인성이 넉넉한 인재를 알아보는 해안도 있어야겠습니다.


    일이 힘드실텐데 건강조심하세요~~~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10.01.02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토댁님의 댓글에 답글을 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바쁘다는 핑계지만, 마음의 우선순위가 블로그와 학교일 사이에 분명한 선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다시 블로그에 시간을 쓰게 될 것입니다.

      영재를 선발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누가 영재인지를 정의하는 일도 어렵고, 그런 영재들이 한양대학교에 지원하게 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대학이 거의 완벽하게 서열화 되어 있는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8. 2010.01.11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10.01.02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겨울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추위에 약하기 때문이지요. 물론 여름의 더위에도 강한 것은 아니지만, 겨울이 되면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것은 여름보다는 더 심한 것 같습니다.

      학생들을 잘 선발하게 되면, 아무래도 한 시름을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포스팅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시간의 여유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포스팅을 게을리 하고 있습니다. 대학사회의 행정과 영재교육의 문제에 대한 저 자신의 입장을 아직 확고하게 정립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이 이어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9. 토마토새댁 2010.03.08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가기 뭐 해서리...^^

    늘 건강조심하세요~~

지난 주 Honors Program(HP) 전담 연구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HP란 국가 대표급 과학영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이것은 과학영재를 고등교육차원에서 새롭게 시행하는 국가적인 사업인데, 사업을 총괄하시는 사업단장은 한양대학교 학부대학장(권성호 교수)과 자연과학대학장(이해원 교수)이 공동으로 맡고 있습니다. 그 덕에 연구실은 한양대학교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비록 이 사업의 행정처리는 한양대학교에서 담당하지만, 사업의 내용은 한양대학교를 뛰어 넘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선진국에는 이미 이런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과학영재들을 길러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시기적으로는 늦게 출발했지만, 선진국이 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주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인도 등과 같은 아시아 국가와 유럽 국가들의 상황을 잘 살펴보도록 해야 할 것같고, 그들과의 네트워크도 잘 구축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이해원 교수님은 이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일본, 중국, 인도를 잇는 아시안연구네트워크(Asian Research Network, ARN)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명의 노벨 수상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ARN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국내 유수기업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과학영재들에게 위대한 과학자들이 세계적으로 어떻게 활동하고 있고, 그들의 활동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함께 동참할 수 있다면, 대단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국가적 사업이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활동을 위해 예산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 나는 영재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교육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일은 다른 교수님께서 담당하시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HP사업 자체의 브랜드 위상을 대외적으로 확대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HP전담 연구교수로 임용된 것은 아마도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을 맡아 컨설팅도 하고, 실무를 직접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업무파악이 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이나 향후 5년간 어떤 성과를 내야 할 지를 구체적으로 정하진 못했습니다. 국가적으로 처음 하는 사업이라서 대부분 맨땅에 헤딩하는 일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보입니다.

내 꿈은 인재를 확보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썩히지 않고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지난 주 내내, 우리나라 과학영재들의 재능(talent)이 노벨상에 도전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대과학자로 커갈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환경적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도 HP사업에 관해 공개적으로 아이디어를 구할만한 사항은 이곳을 통해 함께 의견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최동석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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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중구 2009.09.06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박사님, 큰 일을 하시게 되어서 축하드립니다. 아마도 이 일제 최 박사님만큼 적임자도 없을 것입니다. 그 동안 실무와 학문으로 익히셨던 것을 맘껏 실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2. 박시대 2009.09.07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재들에게 아름다운 영혼을 일찌기 심어준다면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잘 감당하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09.07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 소장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이렇게 블로그까지 오셔서 댓글 남기시고 감사합니다. 영재들을 잘 키우는 일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자문도 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송영조 2009.09.24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박사님. 오랫만에 들렸는데, 아주 크고도 훌륭한 일을 맡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제가 최박사님께 보고 느낀 것 이상을 젊은이들에게 베풀어 주시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최근에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번학기부터 저도 학교에 갑니다. 강의하러 가는게 아니고 배우러 갑니다. ㅎㅎㅎ.
    정책학 박사과정에 입학해서 거의 한달이 되어갑니다.
    뵙고 말씀드릴려고 했지만, 사실 학업을 해야 겠다고 결심한 배경에는 최박사님의 영향도 컸습니다.
    그리고 정책학을 배우는데, 제가 알고 있던 자연과학적 지식이 여기 사회과학분야에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도 새삼 께달았습니다. 제 관점에서 던지는 질문이 정책학 교수님이나 학생들에게도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해서 뿌듯한 맘도 드네요. 최박사님께 여러가지로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09.24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송 선생님, 큰 결단을 하셨군요. 참 잘 하셨습니다. 내가 송 선생님은 언젠가 그렇게 하시리라 생각하고 있었지요. 물리학과 정책학의 결합이라... 아주 좋은 배합이 될 것 같군요. 우와~ 신나는 작품이 나오겠습니다. 정책학 공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몇 년 지나면, 송 선생님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의 정책이 많이 바뀌겠군요. 제발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습니다!!! 참 잘 했어요!!!라는 말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많은 기대가 됩니다.

      송 선생님에게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4. 맑은그녀 2009.10.16 1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사님~ 축하드립니다.
    이 일을 박사님께서 맡으셔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받으신 소명을 능히 감당하시기 위해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도록
    저는 기도로 함께 하겠습니다.
    늘 강건하시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시길,,,

    • 최동석 경영연구소 2009.10.17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입니다. 맡은 일을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워낙 큰 일이고, 또한 해보지 않은 일들이라서 최선을 다해서 해봐야죠.

      기도해 주신다니,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하구요. 목사님에게도 안부 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