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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록/Honors Program

Honors Program(국가 과학영재 육성 프로그램) 전담 연구교수

지난 주 Honors Program(HP) 전담 연구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HP란 국가 대표급 과학영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이것은 과학영재를 고등교육차원에서 새롭게 시행하는 국가적인 사업인데, 사업을 총괄하시는 사업단장은 한양대학교 학부대학장(권성호 교수)과 자연과학대학장(이해원 교수)이 공동으로 맡고 있습니다. 그 덕에 연구실은 한양대학교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비록 이 사업의 행정처리는 한양대학교에서 담당하지만, 사업의 내용은 한양대학교를 뛰어 넘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선진국에는 이미 이런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과학영재들을 길러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시기적으로는 늦게 출발했지만, 선진국이 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주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인도 등과 같은 아시아 국가와 유럽 국가들의 상황을 잘 살펴보도록 해야 할 것같고, 그들과의 네트워크도 잘 구축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이해원 교수님은 이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일본, 중국, 인도를 잇는 아시안연구네트워크(Asian Research Network, ARN)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명의 노벨 수상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ARN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국내 유수기업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과학영재들에게 위대한 과학자들이 세계적으로 어떻게 활동하고 있고, 그들의 활동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함께 동참할 수 있다면, 대단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국가적 사업이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활동을 위해 예산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 나는 영재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교육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일은 다른 교수님께서 담당하시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HP사업 자체의 브랜드 위상을 대외적으로 확대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HP전담 연구교수로 임용된 것은 아마도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을 맡아 컨설팅도 하고, 실무를 직접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업무파악이 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이나 향후 5년간 어떤 성과를 내야 할 지를 구체적으로 정하진 못했습니다. 국가적으로 처음 하는 사업이라서 대부분 맨땅에 헤딩하는 일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보입니다.

내 꿈은 인재를 확보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썩히지 않고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지난 주 내내, 우리나라 과학영재들의 재능(talent)이 노벨상에 도전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대과학자로 커갈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환경적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도 HP사업에 관해 공개적으로 아이디어를 구할만한 사항은 이곳을 통해 함께 의견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