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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록/에세이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12-14

 

오늘 오전 아내의 강권으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봤다. 강원도 횡성에서 98세의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의 강계열 할머니의 사랑이야기다. 76년간 부부로 살면서 12남매를 낳았고 6남매가 죽고 6남매를 키웠다. 영화가 중반을 넘어서자 여기저기 우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부부가 살아가는 모습에서 인간의 실존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원초적 실존 말이다. 독일의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가 말한 대로 인간이란 "관계맺어진 존재(das Bezogensein)"라는 것이다. 인간은 관계가 단절되면 절망하고 죽음에 이른다


이 영화는 자살률 세계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삶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삶의 목적은 돈도 권력도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것은 "풍요로운 인간관계"에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