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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록/에세이

마지막 지푸라기, the last straw


"It's the last straw that breaks the camel's back"


이것은 서양 속담이다. 등에 짐을 잔뜩 싣고 사막을 가로 질러 가던 낙타가 기진맥진한 상태에 있었다. 주인이 지푸라기 하나를 낙타 등에 더 얹었다. 그러자 낙타가 주저앉고 말았다. 그 마지막 지푸라기가 인내의 한계치를 넘어서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그 마지막 지푸라기 때문에 낙타가 힘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회사의 제품에 오랫동안 고객의 불만이 많았다. 직원들은 고객의 불만전화를 응대하느라 고생이 컸다. 어느 날 아르바이트 학생이 고객의 전화를 받았는데, 그 학생의 응대가 소비자의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도록 했다. 소비자들은 사장실로 쳐들어가서 삿대질을 하면서 환불해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사장은 아르바이트 학생의 잘못된 응대가 원인이라고 판단하여 그 학생에게 벌을 주고 해고해버렸다. 아르바이트 학생이 마지막 지푸라기가 된 것이다.



쌍용차 경영이 엉망이 되게 한 마지막 지푸라기가 노동자들이었구나.


세월호 침몰 사건의 마지막 지푸라기가 유병언이었구나.


땅콩항공의 마지막 지푸라기가 여상무였구나.


정윤회와 십상시 사건의 마지막 지푸라기는 박관천 경정이었구나.


국가운영을 이토록 엉망진창이 되도록 한 마지막 지푸라기는 이정희 통진당 대표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