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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순전한 기독교 번역된 책을 읽다가 감동적이면, 원서를 주문해서 다시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더 없는 감동에 빠집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이런 묘미 때문에 항상 책을 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씨 에스 루이스(Clive Staples Lewis, 1898~1963)의 저작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 장경철 이종태 옮김, 홍성사 2001)라는 책입니다. 『사로잡힌 영혼』을 읽을 때도 감동이 있었는데, 씨 에스 루이스의 책도 역시 그랬습니다. 예수 탄생 후 2,000년이 지났지만 지구의 역사와 진화과정을 볼 때, 우리 시대는 기독교로서는 아직 초대교회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인류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그것은 분명히 대부분의 인류가 그리스도인(ch.. 더보기
인간은 실존한다 ‘나는 누구인가’의 정체성에 관한 물음은 관계 속에서만 결정됩니다. 관계는 존재의 본질적 속성을 무엇으로 인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내가 지금 오른손에 칼을 잡고 있다고 칩시다. 왼손에 사과가 있다면, 오른손의 칼이 무엇을 뜻할지는 뻔합니다. 누구나 내가 과일을 깎으려고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왼팔로 한 남자의 목을 움켜쥐고 있다면 오른손의 칼은 무엇이 될까요? 살인무기가 됩니다. 이렇듯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사물과 현상은 관계 속에서만 그 본질을 드러냅니다. 칼은 장인(匠人)의 영감에 의해 종이나 과일을 자르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가 직접 말했듯이, 칼에 있어서는 본질(라틴어로 essentia), 즉 과일 깎는 칼을 생산.. 더보기
인간과 조직 인간은 항상 뭔가를 욕망합니다. 그 욕망이 충족되면 또 다른 욕망이 떠오릅니다. 이것이 충족되면 또다시 새로운 욕망이 떠오르지요. 이러한 반복의 과정을 받다가 어느 수준에서 멈추게 됩니다. 멈추어야 할 지점에서 멈추지 못하는 욕망은 인간을 좌절케 합니다. 멈추어야 할 지점이 어디인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개의 경우에는 멈춰야 할 곳에서 멈춥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멈추지 못하는 욕망 때문에 뭔가를 향하여 의미 있는 것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기도 합니다. 이 욕망은 개처럼 본능의 폐쇄된 영역에 갇혀 있지 않고 초월적 세계에 대해 사유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영혼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실존적 존재가 바로 인간입니다. 이 분출하는 욕망을 실존적 의미로 승화시키도록 돕는 수단이 바로 조직입니다.. 더보기
주요 관심분야 및 연구영역 [인간의 실존적 상황] 인간은 두 번 창조하는 동물입니다. 첫번째는 마음으로 창조하고, 두번째는 근육으로 창조합니다. 마음창조는 철저하게 상상의 세계에서 벌어지고, 근육창조는 철저하게 현실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에게는 무한한 자유가 주어져 있고, 매순간 이 세계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합니다. 선택한 후에는 마음의 상태(mind state)가 결정됩니다. 마음의 상태는 우리 몸의 생리적 반응(physiological response)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나서 근육들이 행동(behavior)에 나섭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뛰어난 인물들을 보면 오히려 마음으로 먼저 상세히 창조하고, 그 마음에서 일어나는 그대로 다시 근육으로 창조해 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에 무엇을 어떻게 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