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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경영

유럽인들은 미국인을 어떻게 볼까? “유럽연합은 미국의 패권에 맞선 반제국주의적 도전의 일환으로써 자유와 평등, 그리고 계몽주의적 가치를 옹호하는 참된 횃불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려고 노력한다. 9.11 이전에도 많은 유럽인들이,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번드르르한 구호를 외치고 있지만, 유럽 사회는 복지제도와 사회제도의 측면에서 미국보다 훨씬 우월하며 훨씬 너그러운 관용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럽 사회가 미국 사회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2000년에 실시된 어떤 조사에서 프랑스 사람들에게 “당신이 보기에 미국은 어떤 나라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응답자 가운데 45%가 “사회적 불평등이 심한 나라”, 33%가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라고 대답했다. 24%만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나라”.. 더보기
경영에 관한 심오한 지식_데밍(2) 자동차뿐만 아니라 금융상품까지 불량품을 생산하는 미국식 경영에 대한 데밍의 혐오감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미국 경영학계와 실무계가 데밍의 이상적인 사상 때문에 왕따시켰는지 모르겠지만, 데밍은 미국보다는 일본에서 왕성한 자문활동을 벌였고 그의 사상을 가장 잘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도 일본인들이었습니다. 그는 통계학자로서, 경영사상가로서, 뉴욕대학교의 교수로서, 그리고 경영컨설턴트로서 일생을 살았습니다. 데밍에 관련된 글 2009/05/07 미국식 경영을 우방에 수출하지 말라_데밍(1) 데밍(William Edwards Deming, 1900~1993)의 가르침은 일본인들에게는 구원의 메시지였습니다. 그들은 데밍이 가르치는 통계적 기법에 의한 품질관리만을 배운 것이 아니라 데밍의 경영철학까지 받아들여 실무에 응.. 더보기
미국식 경영을 우방에 수출하지 말라_데밍(1) 맥나마라는 미국사회를 온통 계량화하려고 했습니다.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했던 7년간뿐만 아니라 그 후 세계은행(World Bank)총재로 근무했던 13년간을 합치면, 그의 영향력은 그 누구보다 컸습니다. 그러나, 품질관리 전문가이자 통계학자였던 에드워즈 데밍(W. Edwards Deming, 1900~1993)은 미국경영학의 폐해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 국무부 공무원들에게 미국의 경영기법을 우방 국가에 수출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계량화하는 숫자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품질혁신을 위한 혁신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이익이나 권력, 명예 따위에는 안중에도 없었던 사람처럼 일생을 살았습니다. 나는 데밍을 단순한 경영학자를 뛰어 넘는 위대한 인물.. 더보기
미국식 경영의 기반은 무엇인가 미국식 경영의 기반이 무엇이었는지는 그들이 지난 세기 100년간 발전시킨 경영학과 경영실무를 보면 명확히 드러납니다. 미국식 경영학의 전제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인간은 자원(resources)이다. 인간을 자원으로 본다는 점에서 미국식 경영학은 자원경영학(resource management)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인적자원(human resource, HR)라는 단어가 조심스럽게 사용되다가 요즘은 누구나 이 용어를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둘째, 모든 자원은 합리화(rationalization)되어야 한다. 당연히 인적자원(human resource)도 합리화의 대상입니다. 인적자원을 합리화시키는 다양한 방법과 기술들이 개발되었습니다. 경영학의 인사조직이론뿐만.. 더보기
왜 서양식 경영이 아니라 미국식 경영이 문제인가? 우선 서양이라는 개념이 매우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서양이 공간적으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불분명할 뿐 아니라 시간적으로 특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인에게는 돈이 모든 것의 중심이자 궁극적 목적으로 생각하는 정신세계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미국인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미국인들이 그 어떤 나라도 따라 할 수 없는 소비주의(consumerism)에 몰입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청교도적 검약은 허울뿐입니다. 미국인들은 절약을 모릅니다. 독일 유학 중에 알게 된 몇몇 미국인 가정에 초대받아 가서 보면, 추운 겨울에도 난방을 세게 해놓고는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지냅니다. 독일인들이 보았을 때는 기겁을 할 일입니다. 유럽사람들은 대개 겨울에도 난방을 최소한으로 사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