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승진을 위한 인재육성프로그램에서 비전수립과 관련된 워크숍을 했습니다. 애경그룹 계열사에서 선발된 20여명이 대상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시작했습니다.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어려운 주제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막상 인간의 본질과 존재목적에 대한 진지한 질문에 답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평소에 이런 질문에 부딪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지도 않습니다. 일상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연수프로그램에서만큼은 바쁘지 않게 조용히 그리고 깊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도록 자극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앞서간 현인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오늘날에는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많은 관리자들이 며칠간의 마스터코스에서 배우는 인간관계 기술(technique)에 의존하여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고 나면 며칠간은 뿌듯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현실은 배운대로 써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하얗게 덮힌 눈이 녹고 나면 그 속에는 마음의 오물들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근원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요?
인간과 조직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한 배움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바탕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었 때, 사회와 조직의 건강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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