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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

존 템플턴이 알려 주는 "영혼의 울림"


월 스트리트가 요동치는 요즘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 96세를 일기로 사망한 존 템플턴(JohnTempleton, 1912~2008)입니다. 평생을 장로교 교인으로 살았고, 프린스턴 신학교의 이사를 42년간 역임하면서 그 중 12년간은 이사회 의장을 지냈습니다. 그가 82세라는 인생의 황혼에서 젊은이들에게 주는 교훈을 직접 엮어낸 책이 있습니다. 『Discovering the Laws of Life』이라는 책입니다. "인생의 법칙을 발견하기" 정도로 이해될 수 있는 주옥같은 이야기들입니다. 번역본은 『열정』(존 템플턴, 남문희 옮김, 거름 2002)입니다. 나에게는 이 책이 <영혼의 울림>으로 느껴졌습니다.

 

템플턴은 젊은 시절 세계를 여행하면서 가능성 있는 세계에 투자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리고는 뮤추얼펀드를 전세계로 확장시키면서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부를 기반으로 1987년에는 존 템플턴 재단(www.templeton.org)을 만들어 사회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템플턴은 갔지만, 그의 위대한 정신은 남아있습니다.

 

존 템플턴은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열정이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고, 어떤 경우에도 성실해야 한다는 등 인생의 진리들을 짧게 요약해 놓았습니다. 그가 성공적인 삶을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수백 가지 리스트에서 가려낸 인생의 원리를 담았습니다. 성공한 철학자, 과학자, 그 밖의 예술가와 역사학자 등의 저작물에 나온 내용을 인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 담긴 내용들은 인생의 도구들입니다. 이 도구를 꾸준히 사용하면 성공적이고도 보람 있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젊은 시절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곤 했습니다.

 

특히 나에게 와 닿는 금언들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나는 남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내 얘기를 더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의 형편을 헤아리지 못하고 내 고집을 부렸던 기억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템플턴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융통성 있는 자세는 위기에 빠졌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 줍니다.

 

융통성 있는 자세를 가지라고 하면서도, 목표에 대해서는 확고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서 무슨 장애물을 만나도 목표를 놓지 말라고 합니다.

 

목표를 세웠다면 목표지점에 도착하는 유일한 길은 목표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꾸준히 걷는 것뿐입니다.

 

그러면서 목표 없는 인생은 키 없이 항해하는 배와 같다고 비유합니다. 항해 중에는 온갖 난관과 어려움과 좌절, 그리고 두려움에 시달릴 것이라고 일러줍니다. 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일단 공포에 휩쓸리면 세상을 보는 눈이 어두워집니다. 공포는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한 환상일 뿐입니다. 공포를 믿지 말고 당신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영혼이 남기고 간 이 금언집은 침대머리에 두고 늘 읽어야 할 책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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