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과 둘이서 한참 동안 “죽으면 늙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1월9일) 오후 통영항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가방을 열었는데, 카메라는 없고 렌즈만 두 개... 카메라가 도대체 어디를 갔느냐,.. 통영에 도착할 때까지 카메라를 집에 놓고 왔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카메라 없이 이틀을 보내야 했다. (카메라 없이 여행을 하는데... 영 허전하고... 영 익숙하지 않다.)
통영은 처음이다. 항구, 앞바다에 뜬 크고 작은 섬들, 미륵도, 케이블카, 통영대교, 동피랑 벽화마을, 이순신공원... 누가 통영을 한국의 나폴리라고 했나? 1990년 여름이던가, 내가 처음으로 이탈리아 나폴리에 갔을 때, 그 더러움과 악취를 견뎌야 했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청소부들이 파업을 했기 때문이었다. 나폴리에 대한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통영은 세계 3대 미항이라 불리는 나폴리와는 비견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 앞으로 통영에 다시 오면 며칠 더 묵어야 할 것 같다.
ps. 여기 찍은 사진들은 형님의 니콘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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