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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경영이란 무엇인가(10)_너희가 비전(vision)을 아느냐? 비전(vision)은 사람에게 희망을 줍니다. 인간은 현재상태(present state)와 원하는 상태(desired state)를 비교하여 그 갭을 메우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에게만 있는 독특한 현상입니다. 다른 동물들에는 일시적인 갭을 느끼지만, 인간은 영원히 그 갭을 느낍니다. 동물은 본능의 폐쇄적인 틀에 갇혀 있지만, 인간은 본능을 넘어선 초월적 세계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형태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능의 틀에 갇혀 있다면 그는 짐승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비전이란 원하는 상태(desired state)를 말합니다. 이것을 먼저 정해야 그 다음의 행동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그냥 ‘잘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던지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와 같은 수준의 .. 더보기
경영이란 무엇인가(9)_비전(vision) 경영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비전(vision)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이견이 없습니다. 중에서 최고의 지도이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났던 많은 경영자들은 비전(vision)의 문제를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효과가 있는 어떤 처방을 원합니다. 경영자는 조직의 비전/목적/방향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비전/목적/방향은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나는 항상 비전/목적/방향을 하나의 단어처럼 붙여서 씁니다. 비전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상태(desired state)를 말합니다. 목적(purpose)은 왜 그것을 원하고 있는지를 설명한 것으로서 가치관을 포함합니다. 그리고 방향(direction)이란 원하는 것의 지.. 더보기
과학적 관리법이 비과학적인 이유 제2차 대전 후에는 의 계량화를 통한 합리화가 전염병처럼 퍼져 나가 온 세상이 비인간화로 초토화되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이 개념을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전세계에 수출했습니다. 드러커(Peter Drucker, 1909~2005)는 과학적 관리법을 미국이 제안한 것으로 전세계에 보급된 유일한 개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세계 어느 곳이든 간에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은, 만약 그들이 과학적 관리법을 공격하면, 그것이 곧 “실질적으로 미국”을 공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피터 드러커, 이재규 옮김, 경영의 실제, 한국경제신문 2006, 416쪽 참조)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실제로 전세계의 많은 기업가들이 과학적 관리법이야말로 미국기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밀이라고 믿었.. 더보기
경영이란 무엇인가(8)_중요 개념들의 조합을 전제로 한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경영환경은 로 되어 있습니다. 즉 표층구조의 제도, 맥락구조의 의식, 심층구조의 무의식은 다음과 같은 6개의 경영개념들에 의해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지게 됩니다. ① 비전 : 조직의 존재목적 또는 이념 ② 전략 : 비전/목적/방향을 실현하는 비즈니스 계획 ③ 조직 : 전략을 실행해가는 수단 ④ 성과 : 비전/목적/방향으로 가는 구제적인 목표들 ⑤ 역량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차별적인 능력 ⑥ 인사 : 채용 보상 등 여타 개념들의 종합적 관리 이러한 6개의 경영개념 하나 하나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조화가 곧 조직을 고성과문화(High Performance Culture)로 진보시키느냐 아니냐를 결정합니다. 조직운영을 고성과를 창출하는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각각의 개념들.. 더보기
계량화가 유행병처럼 퍼지다 바나드(Chester Barnard)의 균형잡힌 조직이론과 인간 중심적인 사상은 제2차 대전의 긴박하고도 엄혹한 상황에서 제대로 꽃필 수 없었습니다.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우선 전쟁에서 이겨야 했기 때문에 인권과 자율성, 욕망과 행복 등은 사치스런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자원이나 수단으로 동원되었습니다. 2009/04/18 커뮤니케이션의 합리화에 저항한 인물_체스터 바나드(3) 2009/04/16 수학모형이 주는 교훈_체스터 바나드(2) 2009/04/14 테일러리즘을 뚫고 피어 오른 새싹_체스터 바나드(1) 이런 와중에 나타난 것이 있는데, 오퍼레이션스 리써치(operations research, OR)라는 개념입니다. 영국에서 우편물을 분류하고 운송하는 합리적 방안에 관한.. 더보기
리더십모델과 성과책임_서울대 의대 중진교수 리더십교육 지난주 소위 工神(공부의 신)들과 함께 오전 내내 워크숍을 했습니다. 곤지암리조트에서 했는데, 최근에 개설해서 그런지 시설이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곤지암에는 골프치러 몇 번 가보긴 했는데, 리조트는 처음입니다.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 병원 중진교수들과 함께 “리더십 모델과 성과책임”이라는 주제였습니다. 이전에 했던 워크숍에서 다소간 진보된 내용이었습니다. 조금 더 근원적인 설명이 곁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치료의 철학적 의미를 조금 가미했습니다. 다음과 같이 이미 포스팅했던 내용들입니다. 2012/05/24 다시 치료란 무엇인가(1)_칼 야스퍼스의 경우2009/04/24 치료란 무엇인가(3)_레비나스의 경우2009/04/22 치료란 무엇인가(2)_가다머의 경우2009/04/20 치료란 무엇인가(1).. 더보기
치료란 무엇인가(3)_레비나스의 경우 놀이, 대화,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과 같은 개념은 그 자체로서 독자적이고도 중립적인 영역을 갖습니다. 그 개념 또는 사건에 누군가가 참여해야만 성립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둘 이상의 참여자가 있다면, 그것은 어느 한 사람에 의해 지배되거나 종속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입니다. 이런 통찰은 가다머(Hans-Georg Gadamer)의 사유에서 나왔습니다. 가다머의 통찰은, 놀이가 참여자들을 동등하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동등하지 않으면 놀이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화참여자가 진지하게 듣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대화가 아니라 선언이나 주장일 뿐입니다. 대화의 외적 형식을 갖추었다 해도 다른 사람이 마음 속으로 수용할 태세가 갖추어지지 않았음에도 말한다면, 그것은 일방.. 더보기
경영의 맥도날드화가 고객을 만족시킨다고? 앞에서 회사를 합리화하는 첫 번째 이유였던 는 점을 알았습니다. 합리화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고객을 만족시켜서 장기적으로 판매를 유지 확대하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경영의 맥도날드화가 과연 고객을 만족시키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맥도날드화하는 방식이 고객관계관리(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입니다. 흔히 CRM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객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여 충족시켜 줌으로써 효율적으로 매출을 증대시키려는 일련의 노력을 말합니다. 채식주의자인 고객에게 스테이크를 대접하려고 한다면 큰 낭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이 휴가를 떠났는지도 모른 채 생선을 선물로 보내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런 비효율적인 고객관계활동을 보다 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