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의 출장 겸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벌써 3년째 여름 휴가를 런던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통산 3개월 이상을 영국에서 살아본 셈입니다. 이번에는 하루도 쉬지 않고 강행군을 했습니다. 피곤이 겹쳐서 그런지 이제는 잠도 잘 오지 않습니다. 발바닥에는 물집이 잡혔습니다. 런던뿐만 아니라 브라이튼(Brighton), 에딘버러(Edinburgh), 블레넘 성(Blenheim Palace), 요크(York), 로슬린(Roslin), 던펌린(Dunfermline), 스털링(Stirling), 세인트 앤드류스(St Andrews), 글라스고(Glasgow), 윈더미어(Windermere)와 로몬드(Lomond) 호수, 뉴라낙(New Lanark), 윗비(Whitby), 스카보로(Scarborough) 등을 다녔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많은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런던은 늘 새롭습니다. 런던은 모든 것이 하나의 도시에 집약되어 있는 곳입니다. 아름답기도 하고, 웅장하기도 하고, 소박하면서도 화려합니다. 역사적이기도 하고, 현대적이기도 합니다. 세계를 억압했으면서도 세계를 포용하기도 합니다. 관용적이면서도 엄격합니다. 형이상학적이면서도 지극히 상업적입니다. 내 눈에는 영국이라는 나라가 그렇게 보였습니다. <영국여행 이야기>는 그렇게 계속됩니다. 다리는 밀레니엄 브릿지, 왼쪽 끝에는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이 있고, 오른쪽 끝에는 세인트 폴 대성당(St Paul Cathedral)이 있습니다.
8월20일 오후 런던의 템즈강가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으로 런던을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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