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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록

대학이란 무엇인가? 2015-04-22_대학이란 무엇인가? 중세에 세워져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럽대학들의 경우, 당시 제후들이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대학을 세웠다. 법학, 신학, 의학과 같은 학문을 중시했다. 주변의 인접 국가들과의 공정한 거래와 협정을 맺기 위해 법이 필요했고, 교회권력과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신학에 의지해야 했고, 나아가 자신의 영토 내에 거주하는 신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의술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다녔던 독일의 기센대학교도 1600년대 초에 당시 헤센공국의 제후였던 루드비히 5세(Landgraf Ludwig V. von Hessen-Darmstadt)가 세웠다. 처음에는 법학, 신학, 철학, 의학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기관이었다. 이름은 자연스럽게 루드비히스 대학교(L.. 더보기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며 2015-04-19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세월호 참사로 졸지에 유가족이 된 분들을 거리의 투사로 내몰고 있는 무책임한 정부를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던 중....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유투브를 검색하다가 독일 뒤셀도르프 음대 유학생들이 만든 동영상을 찾았다. 여러번 들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감당할 수 없구나.... 위 링크(유투브 동영상)가 열리지 않는 분들을 위하여... 아래 동영상을 다시 넣었습니다. 더보기
Inside Job "Inside Job"찰스 퍼거슨 감독이 만든 작품입니다. 이 유명한 다큐를 꼭 한번은 보시기 바랍니다.미국식 자본주의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증명한 다큐입니다.지인이 보내준 동영상이라서 별 문제가 없을 줄 알고 올렸더니 혹시 저작권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사진만 올렸습니다. 아무쪼록 다운로드 받으셔서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식 자본주의의 특징은 더러운 로비와 경쟁의 메커니즘에 의해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WASP-M(백인 앵글로색슨계 개신교도인 남성)에 의해서 형성된 지배와 통제의 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미국의 역사는 인류보편사적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그들은 매우 이례적인 특수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민지 상태에서 독립할 때 주.. 더보기
대학과 인문학 [대학과 인문학]대학을 경영하는 사람들과 교육부 고위공직자들은 심각한 착각 속에 빠져있다. 나는 요즘 기업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실존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생산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경영학이 내 전공인데도 말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 더보기
보상과 동기 더보기
2015-03-24_쳐부술 암 덩어리는 무엇인가? 2015-03-24_쳐부술 암 덩어리는 무엇인가? 우리 사회는 이런 수준까지 부패했다. 그동안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자본주의적 미신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 땅의 지식인들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 언론뿐이랴. 사법부도 부패했고, 대학도 부패했고, 종교도 부패했다. 수술해야 할 암덩어리들이 아닌가? 이 일을 어찌할 것인가? 더보기
우연과 운명에 대하여(1) 올해로 결혼한지 33년이 되었다. 그러니까 딸과 아들이 태어난지도 대충 그런 세월이 흘렀다. 돌이켜 보면 이 모든 것이 우연처럼 또는 운명처럼 느껴진다. 138억 년 전 우주가 빅뱅으로 탄생했고, 대강 45억 년 전쯤 지구가 생겨났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그 후, 약 4만 년 전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 아주 현명한 인간)가 나타나서 오늘날 70억 명의 인류로 진화했다고 한다. 내가 오늘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우연의 우연의 우연을 수없이 반복한 결과이겠지만, 우연의 산물인 생명체가 그 우연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매우 신비로운 일이다. 그 신비로움 때문에 인생이 운명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이, 이 우주에 어떤 흔적이라도 남겨야 한다는 .. 더보기
사회적 계층이동이 불가능한 사회에서... 일인당 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점차 계급이동이 불가능한 사회로 전환된다. 5년 전 서울대 커뮤니티 예언글이라고 하던데, 몇 달 전 SNS에서 널리 퍼졌던 것이다. 그런 현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05774 다음의 책도 계급이동 현상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교육을 통해 계급이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나, 교육 자체가 계급화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해결책도 별로 효과를 볼 수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