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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이야기

다수제 민주주의 vs 합의제 민주주의 2015-01-05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흔히 직접민주주의(direct democracy)와 간접민주주의(representative democracy = 의회민주주의)가 그것이다. 나는 한 인간의 의사(意思)가 다른 사람에 의해 대리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은 각자 고유한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용상의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에서 대의민주주의를 실행한다. 대의민주주의는 시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대표를 뽑아서 그들에게 일정기간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위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어떤 사람의 견해를 다른 사람이 대의하는 민주주의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다고 믿는 환상에 불과하다. 나.. 더보기
경기도 교육감 또 사고 쳤다, “수석교사들도 수업하라” "교사라면 언제라도 수업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연합뉴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지난 17일 ‘교장·교감도 수업해야 한다’는 방침을 발표해 교장들의 반발을 받고 있는 터다. 교총을 비롯한 보수적인 교장 수업방침에 반발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또 수석 교사들도 수업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한국유초중등수석교사회는 교육감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이재정 교육감은 수석교사제란 "처음 만들 때부터 이상한 제도로 위헌요소가 있다"며 “교실에 들어가지 않는 교사는 교사가 아니다”라면서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금까지 수석교사들이 적게 하던 수업은 정원 외로 뽑은 기간제교사가 메워왔지만 수석교사들이 수업을 하면 평교사의.. 더보기
조현아와 박근혜의 공통점에서 배우는 교훈 2014-12-18 조현아와 박근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1.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진실로 모른다는 점2.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은폐하려고 부하들을 동원한다는 점3. 조직은 자신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진정으로 믿고 있다는 점4. 조직은 시스템이 아니라 자신의 명령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5. 조직 내에서 자중지란(自中之亂)을 일으킨다는 점6. 잘못을 저지른 것에는 관심이 없고 잘못이 유출된 것에 분노한다는 점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1. 조직 내에 권한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점2. 잘못이나 의혹이 불거졌을 때 관련자들을 즉각 배제시키고 수사해야 한다는 점3. 중요한 결정일수록 구성원들의 참여와 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4. 일류.. 더보기
조현아, 박현정, 박근혜 등의 행동패턴_인사평가시스템을 고쳐야... 조현아(대한항공), 박현정(서울시향), 박근혜(행정부)...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인격적 미성숙 상태에 있다는 점이다. 하버드대학의 조직심리학자였던 크리스 아지리스(Chris Argyris, 1923~2013) 교수에 의하면 그렇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변덕스러운데다 타인을 지배하려는 욕구를 드러낸다는 점, 장기적 관점보다는 단기적 안목에서 판단한다는 점, 자기통제가 어렵다는 점 등이다. 자신의 직무범위 내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킨다는 특징도 있다. 말하자면,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을 억압하고 착취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사회의 더 큰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아주 쉽게 윗자리에 오른다는 점이다. 사회의 구조와 시스템이 그렇게 후진적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 더보기
정몽구, 조현아, 박근혜_리스크관리와 경영의 민주화 조현아 사태를 보면 정몽구 사태나 박근혜 사태와 그 맥락은 같다. 리스크관리와 경영의 민주화에 관한 문제라는 것이다. 조직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리스크관리(Risk Management)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는 재무리스크가 핵심적인데,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오너리스크가 가장 중요하다. 정몽구와 조현아의 사례에서 보듯이 오너 때문에 기업이 망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속가능한 국가운영을 위해서는 재정리스크와 외교리스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내치는 재정으로, 외치는 외교로 관리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재정이나 외교보다 대통령리스크가 가장 큰 위험요소다. 국민에 의해 뽑힌 대통령이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역대 대통령 누구를 보더라도 그렇다. 특히 이명박 전대통령과 박근혜 현대통.. 더보기
중국의 집단지도체제를 보면서...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을 몰아주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상호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고 합의해 가는 집단지도체제의 조직운영형태가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조직론의 관점에서 봐도 그렇다. 유럽을 지정학적, 조직론적 관점에서 보면 크게 네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1. 게르만형 유럽(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네델란드, 벨기에 등), 2. 라틴형 유럽(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3. 스칸디나비아형 유럽(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4. 앵글로색슨형 유럽(영국, 아일랜드 등)이 그것이다. 각각은 서로 다른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어느 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서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유럽 국가들의 공통점은 사회적 합의정신.. 더보기
김종인과 이상돈의 착각 사람 속까지 들여다 보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한 사회의 지도자라면 박근혜와 이명박 정도의 속은 훤히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들이 과거에 무슨 짓을 했던 사람인지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보다 과학적으로 세련되게 만든 것을 성취예측모형(Achievement Prediction Model)이라고 한다. 이런 모형을 선천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는 사람더러 흔히 "사람보는 안목이 좋다"라고 말한다. 사람보는 안목이 부족한 사람들은 이런 과학적인 모형을 통해 사람을 보는 안목을 기를 수도 있다. 인간의 타고난 특성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역량중심의 인재평가개념만 있었더라도 이명박과 박근혜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 수 있다. 인사조직의 기본지식만 있어도 알 수 있는 것인데... 깜도 .. 더보기
경영에 관한 심오한 지식_데밍(2) 자동차뿐만 아니라 금융상품까지 불량품을 생산하는 미국식 경영에 대한 데밍의 혐오감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미국 경영학계와 실무계가 데밍의 이상적인 사상 때문에 왕따시켰는지 모르겠지만, 데밍은 미국보다는 일본에서 왕성한 자문활동을 벌였고 그의 사상을 가장 잘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도 일본인들이었습니다. 그는 통계학자로서, 경영사상가로서, 뉴욕대학교의 교수로서, 그리고 경영컨설턴트로서 일생을 살았습니다. 데밍에 관련된 글 2009/05/07 미국식 경영을 우방에 수출하지 말라_데밍(1) 데밍(William Edwards Deming, 1900~1993)의 가르침은 일본인들에게는 구원의 메시지였습니다. 그들은 데밍이 가르치는 통계적 기법에 의한 품질관리만을 배운 것이 아니라 데밍의 경영철학까지 받아들여 실무에 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