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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

어떻게 이런 인간을...

[어떻게 이런 인간을...]


투표할 때 한 인간의 실체가 이렇다는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 MB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는, 투표하는 마음은 진실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은 어디서 온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샐러리맨들의 신화를 창조한 사람이라는 이미지였을 것이다. 그런 이미지형성은 광고선전에 기인한다. 광고선전은 대부분,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사태를 왜곡하여 보여준다. 투표하는 사람은 이런 이미지와 포장지에 속지 않아야 한다. 


속지 않으려면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MB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은 그의 이미지에 속았기 때문이다. 결국은 지식의 결핍 때문이었다. 구약성서의 호세아 선지자가 말했듯이,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서 망하는 꼴이 되었다. 


인간의 속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MB가 현대건설에서 한 일과 그 후의 정치 행적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 무슨 짓을 할 것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그가 대통령이 되면 달라지지라 생각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높은 자리에 가면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리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이승만의 과거행적을 속속들이 알았다면, 당시에 사람들은 그를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박정희도 그랬을 것이다. 과거가 불투명한 사람이 미래에 우리를 실망시키리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우리가 고위공직자들의 과거행적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논문표절,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군대면제, 공금횡령 등과 같은 비리가 있었는지 철저히 따져야 한다. 이런 과거의 행동패턴이 직위나 자리가 바뀐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다시 반복하지만, 인간의 성향은 바뀌지 않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행적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청와대로 들어가면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지지라는 것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인간이 높은 자리에 올라서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될 것이라고 착각한다.



MB는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다. 그렇게 살다가 죽을 것이다. 세살적 버릇이 여든 간다는 옛말은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