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기록/에세이

『쿼바디스(Quo Vadis)』를 보세요 나는 어려서부터 기독교인으로 훈련받으면서 성장했다.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고, 성경도 외다시피 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회를 이끌었고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했다. 나중에는 청년들을 가르치기도 했으니까 크리스천으로서의 모범적인 삶을 살기 위해 꽤 열심히 애쓴 셈이다. 기독교야말로 진리요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했고 이런 믿음이 세상을 구원하리라 믿었다. 이런 굳건한 믿음은 어느 날 갑자기 어떤 사건에 의해 와르르 붕괴하진 않는다. 그 대신 철이 들어가면서 서서히 균열이 생겼다. 세계를, 인생을, 믿음을, 사랑을, 진리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다. 독일에서 살면서, 여름방학 때마다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기독교가 유럽사회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교회의 역사를 읽었다. 점.. 더보기
정몽구와 조현아에 대하여 [잘못된 조직설계가 그 원인이다...] 한전부지 입찰가격으로 정몽구씨가 현대차를 탈 수 없는 자동차로 만들더니... 비행기를 거꾸로 가게 한 조현아씨가 이제는 대한항공도 타기 싫게 만들었구나........ 이렇게 불합리한 일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조직의 권력(권한)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구조적 병폐 때문이다. 조직설계가 잘못된 것이다. 문제가 된 정몽구, 조현아 등은 사실상 잘못된 조직설계의 희생양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박근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들 역시 그런 잘못 설계된 조직구조와 시스템 때문에 그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그런 시스템을 용납하는 국민 개개인에게도 책임이 있다. 합리적 이성이 통용될 수 있는 조직설계가 필요하다. .. 더보기
『제자 옥한흠』: 작은 예수가 되자 다큐 『제자 옥한흠』을 보았다. 옥한흠 목사는 목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기독교인이 이 시대의 부패와 부조리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나는 옥 목사가 즐겨 사용하는 “평신도”라는 용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신도 간의 계급구조를 드러내는 용어처럼 느껴지기 때문이고, 그래서 목사와 신도를 계급적으로 구분하는 개념으로 오해되기 때문이다. 목사는 신도로서 그 역할과 책임이 다를 뿐이다. 그렇지만, 옥한흠 목사의 삶 자체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목사라면 적어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나는 옥한흠 목사의 설교를 몇 차례 직접 들은 적이 있다. 카리스마가 있고 감동적인 설교는 아니었다. 기독교의 보수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었지만, 기독교인들이 살아가야 하는 삶의.. 더보기
헤르만 헤세_삶이란.... Das Leben jedes Menschen ist ein Weg zu sich selber hin. - Herman Hesse 각자의 삶이란 자기 자신에게로 가는 길이다. - 헤르만 헤세 더보기
정말 이래서는 안 되지 않는가 이래서는 안 되지 않는가?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를 운영하는 정부란 도대체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4대강에 22조원을 퍼 부었는가?100억원짜리 도서관 2,200개를 지어 영구히 운영할 수 있는 돈이다.각 지방 자치 시군구에 적어도 10개씩 나누어 가질 수 있는 도서관들... 창조경제를 만들어내는 문화적 기반은 도서관이다.그 돈으로 전국에 골고루 도서관을 지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로 빼돌리는 돈을 복지로 쓸 수 있다면어떻게 되었을까? 12살 짜리가 유서를 쓰고 자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가난 때문에12살 짜리가 유서를 쓰고 자살하는 나라에서어떻게 함께 살 수 있을까? 따듯한 쌀밥을 대하니 눈물이 고이는구나... 지난 달에는 동대문구의 60대 노인이"고맙다. 국밥이라도 한.. 더보기
중산층의 기준 이글은 존경하는 이경희 교수님의 글에서 퍼온 것입니다. △ 한국의 중산층 기준(직장인 대상 설문결과) 1. 부채없는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 2. 월급여 500만원 이상 3. 자동차는 2,000CC급 중형차 소유 4. 예금액 잔고 1억원 이상 보유 5. 해외여행 1년에 한차례 이상 다닐 것. △ 프랑스의 중산층 기준 (퐁피두 대통령이 Qualite de vie ‘삶의 질’에서 정한 프랑스 중산층의 기준) 1. 외국어를 하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고 2.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하고 3.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어야 하며 4. 남들과는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5. '공분'에 의연히 참여할 것 6.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것 △ 영국의 중산층 기준 (옥스포드대.. 더보기
합의하는 민주주의_집단지성의 발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독일어권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그들은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찾아 끊임없이 토론한다는 점이다. 그 문제의 본질을 파악했으면 그 다음에는 솔루션을 만들어낸다. 이때 좌익과 우익의 해법은 완전히 다르다. 다시 길고긴 토론으로 이어진다. 합의되지 않는 한 특정한 정책을 밀어붙일 수 없다. 지겨운 토론으로 이어진다. 이런 토론의 과정에서 완전히 다른 솔루션이 생겨나기도 한다. 헤겔의 정반합의 원리가 적용된다. 좌와 우를 포괄하는 새롭고 창의적인 솔루션이 신테제(Synthese)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집단지성(Wisdom of Crowds)을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길고긴 토론의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졸속으로 해결책을 밀어붙인다. 그러면 상대방은 격렬히 .. 더보기
전작권 반환연기_국정운영 의지와 능력이 있는가? 나는 신문이나 방송뉴스를 잘 보지 않는다. 이런 습관은 오래되었다. 매일매일 바뀌는 뉴스에 목숨 걸 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매일 변화하는 뉴스에 눈을 팔다보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뉴스를 따라다니면 나 스스로 하루살이처럼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실 뉴스가 별로 재미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매일 변화하는 뉴스보다는 장기적인 영향력을 주는 일이나 사건에 관심이 크다. 2014-10-25 내일신문, 1면 톱 기사 그러나 금년 봄부터 집에 배달되는 신문이 하나 있다. 그것이 “내일신문”이다. 이런 신문이 있는지도 처음 알았다. 어느 대학 신문방송학과 교수인 친척 한 분이 신문을 보지 않는 나에게 대신 구독신청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곳에 매주 칼럼을 쓰시기 때문일 것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