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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록/에세이

마지막 지푸라기, the last straw "It's the last straw that breaks the camel's back" 이것은 서양 속담이다. 등에 짐을 잔뜩 싣고 사막을 가로 질러 가던 낙타가 기진맥진한 상태에 있었다. 주인이 지푸라기 하나를 낙타 등에 더 얹었다. 그러자 낙타가 주저앉고 말았다. 그 마지막 지푸라기가 인내의 한계치를 넘어서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그 마지막 지푸라기 때문에 낙타가 힘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회사의 제품에 오랫동안 고객의 불만이 많았다. 직원들은 고객의 불만전화를 응대하느라 고생이 컸다. 어느 날 아르바이트 학생이 고객의 전화를 받았는데, 그 학생의 응대가 소비자의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도록 했다. 소비자들은 사장실로 쳐들어가서 삿대질을 하면서 환불해달라고 소리를 질렀.. 더보기
인간의 지배욕은 성욕 수준의 강력한 본능이다 지배욕이 충족되는 순간, 인간의 두뇌에는 심대한 변화가 일어난다. 아래 링크 참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3&aid=0002888473&sid1=001 더보기
조직 구조와 시스템 설계의 오류 여러번 반복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조직설계는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 이것은 일제 군국주의 이념에 의해 설계된 조직구조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의 장에게 모든 권력을 몰아주고 나서, 조직운영을 통째로 그의 선의에 맡겨버리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단 권력을 장악하면 그 권력이 끝날 때까지 눈에 뵈는 것이 없어진다. 일선학교의 교장들도 마찬가지다.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의 모든 조직행태가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조직설계의 기본원칙이 무너졌기 때문에 이런 꼴이 나타난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어떤 특정인의 선의에 조직 전체가 내맡겨져서는 안 된다. 시스템에 의해 집단지성이 발현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핵심은 조직 내의 의사결정구조를 토론.. 더보기
통진당 해산결정 중 국회의원 상실판단에 관한 박찬운 교수의 견해 아래 글은 페이스북 친구인 박찬운 변호사(한양대 로스쿨 교수)의 견해를 기록해 둔다. 내 생각에도 그렇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정상이 아닌가... 박찬운 변호사(한양대 로스쿨 교수) [통진당 해산결정 중 국회의원 상실판단에 관한 나의 생각] 통진당 해산결정으로 한국 민주주의는 중대기로에 섰다. 이에 대한 나의 입장은 명확하다. 있을 수 없는 결정이다. 그런데 결정 중 국회의원 상실판단은 해산결정과 달리 법률적 각도에서는 더욱 큰 문제를 안고 있다. 해산결정은 법률적으로 보면 헌재의 권한사항이니 동의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고 우길 수 있지만, 국회의원 상실부분은 헌재의 권한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그 판단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하면 헌재로서도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통진당 국회의원들.. 더보기
법을 공부하지 않는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2014-12-24 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보통의 상식을 가진 평범한 사람으로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이해할 수 없다. 법이라는 것이 그 시대의 가치를 반영하는 것 아닌가? 21세기 인류의 정신사(精神史)의 강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자(者)들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런 멍청한 판결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사회주의니 공산주의니 하는 이데올로기 실험은 이미 20세기로 종말을 고했다. 도대체 대한민국에서 어떤 자들이 사회주의/공산주의를 추종하고 있다는 말인가? 북한집단이 우리의 보편적 상식 수준에서 국가라고 말할 수 있는가? 인류역사에 비추어보더라도 북한은 쓰레기 같은 족벌체제로 연명하고 있는 집단이 아닌가? 설사 남한의 일부 세력이 그런 쓰레기 족벌체제를 추종한다고.. 더보기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실장에게 2014-12-17 김순덕의 동아일보 칼럼http://news.donga.com/3/all/20141215/68538908/1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캐럴”(2014.12.15)이라는 칼럼을 잘 읽었습니다. 잘 쓴 칼럼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아버지 박정희만큼이라도 해 달라는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김순덕 논설실장도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음으로 양으로 노력했던 이상돈 교수, 김종인 박사 등 여러 인물 중의 한 명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조중동이 거의 한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노력했다는 사실은 온 국민이 알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이 대선에 개입하는 등 명백한 불법적인 선거였음에도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망각한 채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더보기
아들이 가져온 애비의 생일축하케익 아이들이 집을 나가고 나니 쓸쓸하기가 이를 데 없다.이제는 우리 부부가 앉아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고 말해야 하는 시간이 곧 올 것이다. 일주일 전부터 수요일에는 집에 들리겠다던 아들은 바쁘다는 말로 주말에나 오겠다고 약속을 미뤘다. 아들이 일주일만에 집에 들렀다. 애비의 생일 때문에 케익을 들고 왔다.물론 내 생일은 열흘이나 지나고 말았다. 아들이 가져온 애비의 생일축하케익 아내와 나의 생일은 음력으로 쇠니까 아들은 음력이 늘 헷갈린다고음력을 양력으로 죄다 바꾸자고 주장하면서부모생일도 양력으로 쇠기로 정했다. 내가 태어날 당시에는 세계가 음력으로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양력의 정확한 생일을 알지 못한다. 굳이 따져보려고도 하지 않았다.그러니 엄밀히 따지면 음력 12월 5일을 양력 생일로 쇠.. 더보기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12-14 오늘 오전 아내의 강권으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봤다. 강원도 횡성에서 98세의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의 강계열 할머니의 사랑이야기다. 76년간 부부로 살면서 12남매를 낳았고 6남매가 죽고 6남매를 키웠다. 영화가 중반을 넘어서자 여기저기 우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부부가 살아가는 모습에서 인간의 실존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원초적 실존 말이다. 독일의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가 말한 대로 인간이란 "관계맺어진 존재(das Bezogensein)"라는 것이다. 인간은 관계가 단절되면 절망하고 죽음에 이른다. 이 영화는 자살률 세계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삶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삶의 목적은 돈도 권력도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