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가 아내를 사랑하는 이유(2) 나는 아내를 1977년에 만났습니다. 처음 뒷모습을 보고 반했죠. 앞모습도 역시 그랬습니다. 그 때 박힌 인상은 평생 나를 떠나지 않는군요. 아마도 나의 뇌세포에 강한 신경망(neural wiring)을 형성해 놓은 모양입니다. 뒷모습을 먼발치서 보고 있었습니다. 그녀와 함께 걷은 모습을 상상하곤 했지요. 그리고는 이렇게 저렇게 만나 서로 가까워졌습니다. 결혼했지만, 자라온 환경이 너무도 달라 거의 모든 생활습관이 반대였습니다. 아내는 해산물과 생선을 좋아했고, 나는 강원도 촌놈이라 야채와 비빔밥을 즐겨 먹었습니다. 그 동안 많이 적응이 됐지만, 지금도 비린내 나는 음식을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맛있다고 하면서 먹어줍니다. 세 살 때 먹던 음식은 정말 평생 가는가 봅니다. 음식뿐이 아닙니.. 더보기 신지애 선수를 보라_훈련의 고통은 반드시 보상한다 훈련의 고통을 견디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을 극복하면서 반복적인 훈련을 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나는 를 접할 때마다, 역량(competency)의 중요성을 재확인합니다. 그녀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고통과 외로움을 보지 않고 미래의 비전을 생생히 볼 수 있는 마음의 눈(forward looking)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성취지향적(achievement oriented)입니다. 남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것보다 더 높은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끝으로 그녀는 강한 자신감(self-confidence)를 가지고 있습니다. 좌절할만한 순간에도 좌절에서부터 곧바로 원래의 자리에 되돌아옵니다. 신지애 선수가.. 더보기 아름다운 이름_"천리포수목원"과 "민병갈" 평소에 늘 가보고 싶었습니다. 태안반도가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인 장면을 수없이 보았지만, 태안에 직접 가서 돕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주말(2009.6.26~27) 주최로 1박2일 천리포수목원에서 Hope Makers’ Club 회원들이 참석하는 모임이 있어 참가했습니다. 태안반도는 겉에서 보기에는 기름피해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재앙으로부터 회복되려면 수십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만, 내 눈에 보이는 깨끗한 해안은 옛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생태계의 파괴가 어느 정도였고, 그것이 회복되는 과정을 과학자들에 의해 체계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을 것입니다. 민병갈 선생(Carl Miller, 1921~2002)은 24세의 젊은 나이에 미 해군 장교로 6.25전쟁에 참가했.. 더보기 경영이란 무엇인가(15)_뽄떼와 쪽팔림 내가 어느 금융기관을 자문하고 있던 시절의 경험을 소개해야겠습니다. 꽤 오래 전의 일이라 사건의 경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요지는 그 회사의 임원 중에 한 사람과 내연의 관계를 맺고 있던 여인이 회사 인사부서에 찾아와서 혼인을 빙자하여 간음을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결혼하여 자녀까지 있는 임원에게 그런 일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사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당연히 나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자문을 구해왔습니다. 그리고는 즉각 퇴출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회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나는 장문의 자문의견서를 보냈습니다. 해고를 할만한 사안은 아니며, 필요하다면 가벼운 경고로 충분하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아내를 둔 남편으로서 외도한 것을 눈감아주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적 영역에 대한.. 더보기 경영이란 무엇인가(14)_성과와 보상이라는 착취구조 보상제도에서 성과에 따른 차별적 보상이 심대한 경우에는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가? 모든 제도는 항상 구성원에게는 강력한 구속력을 갖고 있지만, 상징적 메시지를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지각을 세 번 하면 한번 결근한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이 있다고 칩시다. 이러한 규정은 어떤 메시지를 줍니까? 지각하지 말라는 메시지입니다. 세일즈맨에게 성과급을 기본급의 50퍼센트가 되도록 제도화했다면 이것은 무슨 메시지를 줍니까? 어떤 방식으로 판매활동을 하든 세일즈 볼륨을 높이라는 무언의 메시지입니다. 높은 당근을 내걸었기 때문에 그 당근이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실제로 당근이 성과창출에 도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근이 없다면 누가 일에 참여하겠습니까? 따라서 보상이 평가결과와 어떤 방식으로.. 더보기 경영이란 무엇인가(13)_성과(performance)와 평가(appraisal) 조직은 성과를 내기 위해 고 했습니다. 이때 제도화의 지향점은 성과입니다. 그래서 성과론이 고성과조직(High Performance Organization)의 핵심을 이룹니다. 매 회계연도에 맞추어 성과목표를 설정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은 그림에서 보듯이 성과책임과 연간사업계획입니다. 연간사업계획이 필요 없다고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미세한 것까지 미주알고주알 언급하는 연간사업계획의 폐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직의 의지의 표현인 사업계획(business plan)은 어떤 경우에도 필요합니다. 사업계획을 세울 것인가 말 것인가의 논쟁은 사업계획이 구성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사업계획에서 중요한 것은 현실은 결코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입.. 더보기 나의 삶을 부끄럽게 만든 남자_박원순 변호사 예전에 그를 몇 번 만났지만, 한번도 시민운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경영학에서는 시민운동 같은 것은 가르치지 않으니까요. 그런 것은 그쪽 사람들이 하는 특별한 세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역사상 시민의 응어리가 가장 뜨거웠던 한 시기에 참여연대를 발족시켜, 그것을 시민단체의 역할모델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 후, 자신의 청춘을 바친 그 참여연대를 홀연히 떠나 을 만들어 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에도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오래 전 실무에 있을 때 에 끌려나갔습니다. ‘가급적 스토리가 있는 물품’을 내라고 다그치는 바람에, 신혼 때부터 차고 다니던 커플 손목시계 두 개를 기부한 기억이 전부입니다. 최근에는 아름다운 가게가 103호점을 열었다니까 대단한 발전입니다. 시.. 더보기 영국여행 이야기(11)_도크랜즈(Docklands) 오늘(2008.8.16)은 카나리 워프(Canary Wharf)가 있는 도크랜즈(Docklands)를 산책하면서 한 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도크랜즈는 템즈강이 런던의 동쪽지역을 휘감아 돌아 바다로 빠져나가는 지역으로 습지대라서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 곳이었습니다. 런던 중심인 시티지역이 비좁아서, 도크랜즈를 새롭게 개발하여 금융기관을 대거 이전시켰습니다. 80년대 말 개발계획 당시만해도 성공여부가 불투명했지만, 2006년에 개발이 완료되어 지금은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물론 도크랜즈의 개발이 시작될 때는 매우 회의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개발을 시작한 회사가 도산했고, 90년대에는 원주민들이 고층빌딩에 대한 거부감으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개발계획의 성사여부가 불투명했습니다. 19.. 더보기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