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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12-14 오늘 오전 아내의 강권으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봤다. 강원도 횡성에서 98세의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의 강계열 할머니의 사랑이야기다. 76년간 부부로 살면서 12남매를 낳았고 6남매가 죽고 6남매를 키웠다. 영화가 중반을 넘어서자 여기저기 우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부부가 살아가는 모습에서 인간의 실존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원초적 실존 말이다. 독일의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가 말한 대로 인간이란 "관계맺어진 존재(das Bezogensein)"라는 것이다. 인간은 관계가 단절되면 절망하고 죽음에 이른다. 이 영화는 자살률 세계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삶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삶의 목적은 돈도 권력도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더보기
『쿼바디스(Quo Vadis)』를 보세요 나는 어려서부터 기독교인으로 훈련받으면서 성장했다.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고, 성경도 외다시피 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회를 이끌었고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했다. 나중에는 청년들을 가르치기도 했으니까 크리스천으로서의 모범적인 삶을 살기 위해 꽤 열심히 애쓴 셈이다. 기독교야말로 진리요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했고 이런 믿음이 세상을 구원하리라 믿었다. 이런 굳건한 믿음은 어느 날 갑자기 어떤 사건에 의해 와르르 붕괴하진 않는다. 그 대신 철이 들어가면서 서서히 균열이 생겼다. 세계를, 인생을, 믿음을, 사랑을, 진리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다. 독일에서 살면서, 여름방학 때마다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기독교가 유럽사회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교회의 역사를 읽었다. 점.. 더보기
조현아, 박현정, 박근혜 등의 행동패턴_인사평가시스템을 고쳐야... 조현아(대한항공), 박현정(서울시향), 박근혜(행정부)...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인격적 미성숙 상태에 있다는 점이다. 하버드대학의 조직심리학자였던 크리스 아지리스(Chris Argyris, 1923~2013) 교수에 의하면 그렇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변덕스러운데다 타인을 지배하려는 욕구를 드러낸다는 점, 장기적 관점보다는 단기적 안목에서 판단한다는 점, 자기통제가 어렵다는 점 등이다. 자신의 직무범위 내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킨다는 특징도 있다. 말하자면,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을 억압하고 착취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사회의 더 큰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아주 쉽게 윗자리에 오른다는 점이다. 사회의 구조와 시스템이 그렇게 후진적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 더보기
『50가지 그림자』 3부작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그 동안은 주로 전공서적들을 읽느라 소설 읽을 시간이 없었다. 지난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형님의 추천으로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다.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도록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다. 런던행 비행기에서, 휴가지에서, 그리고 집에 돌아와 마주 읽었다. 대략 3천 페이지 정도의 소설을 읽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단순히 흥미 위주의 스릴러물이긴 하지만, 복지국가로 알려진 스웨덴 사회의 복지제도에 대해서도 알게 하는 소설이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보다는 전체주의적이고도 파시즘적인 사상이 스웨덴 사회에도 뿌리 깊이 박혀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이를 계기로 장편소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중에서 하나를 골랐는데,.. 더보기
아태이론물리센터 선정 ‘2014년 올해의 과학도서’ 아태이론물리센터 선정 ‘2014년 올해의 과학도서’ ‘이명현의 별 헤는 밤’,‘과학의 민중사’등 총 10권 선정 2014년 올해의 과학도서 10권(사진제공: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포항--(뉴스와이어) 2014년 12월 10일 -- (재)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사무총장 최한용)는 올 한해 발간된 과학도서 중 과학과 언론·교육·문학·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강영 물리학 교수를 비롯한 21명의 선정위원단의 최종 심사과정을 거쳐 ‘2014년 올해의 과학도서 10권’을 선정했다. 2014년 올해의 과학도서로는 △1.4킬로그램의 우주, 뇌(정재승, 정용, 김대수, 사이언스북스) △과학의 민중사(클리퍼드 코너, 사이언스 북스) △다윈의 서재(장대익, 바다출판사) △생명을 어떻게 .. 더보기
정몽구, 조현아, 박근혜_리스크관리와 경영의 민주화 조현아 사태를 보면 정몽구 사태나 박근혜 사태와 그 맥락은 같다. 리스크관리와 경영의 민주화에 관한 문제라는 것이다. 조직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리스크관리(Risk Management)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는 재무리스크가 핵심적인데,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오너리스크가 가장 중요하다. 정몽구와 조현아의 사례에서 보듯이 오너 때문에 기업이 망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속가능한 국가운영을 위해서는 재정리스크와 외교리스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내치는 재정으로, 외치는 외교로 관리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재정이나 외교보다 대통령리스크가 가장 큰 위험요소다. 국민에 의해 뽑힌 대통령이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역대 대통령 누구를 보더라도 그렇다. 특히 이명박 전대통령과 박근혜 현대통.. 더보기
정몽구와 조현아에 대하여 [잘못된 조직설계가 그 원인이다...] 한전부지 입찰가격으로 정몽구씨가 현대차를 탈 수 없는 자동차로 만들더니... 비행기를 거꾸로 가게 한 조현아씨가 이제는 대한항공도 타기 싫게 만들었구나........ 이렇게 불합리한 일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조직의 권력(권한)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구조적 병폐 때문이다. 조직설계가 잘못된 것이다. 문제가 된 정몽구, 조현아 등은 사실상 잘못된 조직설계의 희생양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박근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들 역시 그런 잘못 설계된 조직구조와 시스템 때문에 그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그런 시스템을 용납하는 국민 개개인에게도 책임이 있다. 합리적 이성이 통용될 수 있는 조직설계가 필요하다. .. 더보기
금년도 예정된 외부강연/강의도 막바지다 2014-12-08_금년도 외부강의와 강연도 끝나간다. 금년에 예정된 외부 강의는 하나를 더 남겨놓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꽤 많은 강의/강연을 해왔죠. 전체적으로 회고해 보면, 강의할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경영/인사조직/리더십/성과관리/역량관리 등에 관한 기초적인 내용들로 끝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조금 심도있는 것들을 학습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흙탕물에 샘물 몇 방울 공급하고 마는 느낌이랄까... 강의 참석자들이 조금 더 심도 있는 학습과 변화를 위해서 어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강의와 강연을 시리즈물로 기획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어찌 하는 것이 좋을지 .... 2014-12-08_한국철도공사 인재개발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