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4-10-18_강원도 여행 3 오늘은, 2014-10-18(토), 오색약수터 주전골을 통해 한계령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기로 했다. 늘 그렇지만, 강원도 산하는 정말 아름답다. 어디를 가도 그렇다. 그러니 사람들이 단풍철이 되면 미어터진다. 더보기 2014-10-17_강원도 여행 2 강원도는 내 고향이다. 원주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 5학년부터 춘천에서 자랐다. 33년 전, 그러니까 1981년 9월부터 10개월간 한국은행 강릉지점에서 신입행원으로 일했다. 강원도의 주요 도시인 춘천, 원주, 강릉에서 살아본 진짜 강원도 촌놈이다. 유학시절 책상머리에 앉아서 외로움을 달래는 길은 강원도의 산하를 상상하는 것이었다. 사람 키의 스무 배쯤 되는 미루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 섬강 가에서 멱 감는 모습, 저녁에는 동네 굴뚝에서 저녁 짓는 연기가 퍼지는 모습... 그러다가도 거의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이탈리아 북부, 그 중에서도 토스카나지방을 여행했다. 강원도 산하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인지 그곳에 가면 마음에 약간의 안식을 얻는 것 같았다. 능선의 명암 차이를 멀리서부터 가까이 다가오.. 더보기 인물의 공과를 비교하려면... 지나간 인물이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판별하려면,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있어야 한다. 미군정으로부터 정부를 이양 받은 이승만과 군부 독재를 하다가 부하의 총에 맞아 죽은 박정희가 과연 대한민국의 역사발전에 도움을 주었는지를 확인하려면 비교 대상이 있어야 한다. 2차 대전 후 미군정으로부터 정부를 이양 받은 독일 보수당연합(CDU/CSU)의 콘라트 아데나워 수상과 보수당의 뒤를 이어 집권한 사민당(SPD)의 빌리 브란트 수상과 비교해봐야 한다. 이승만 vs. 콘라트 아데나워박정희 vs. 빌리 브란트 이런 합리적인 비교를 통해서 역사적 평가를 해야 한다. 이런 비교평가도 없이 무턱대고 이승만과 박정희를 우상화하려는 자들의 인식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당시의 독일과 한국의 정치문화적 수준을 .. 더보기 삼성전자 간부들에 대한 리더십 강의 총 10회로 기획된 삼성전자 간부직원들에 대한 리더십 강의도 이제 막바지로 가고 있다. 7월9일부터 시작된 것이 여름휴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번을 빼고는 일곱 차례 강의를 마쳤다. 다음과 그 다음 주(11월 첫주)에는 마지막 강의가 기다리고 있다. 한창 무더울 때 시작한 강의가 추워지는 시기에 끝나게 되었다. 내 강의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주제: 행복한 조직 만들기_우리 사회와 기업은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 우리 앞에는 두 개의 세계가 놓여 있다. 어디로 갈 것인가는 우리의 자유로운 선택에 달려 있다. 이 두 개의 세계를 면밀히 비교하고 검토하여 우리와 우리의 후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깊이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다. 우선 우리 앞에는 두 개의 자본주의가 있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아 수많은 .. 더보기 협동조합의 경영론 아이쿱 생협을 위해서 5주간에 걸친 다섯 차례 강의를 맡아서 오늘까지 두 차례를 마쳤다. 내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 기업의 본질은 돈벌이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데 많은 신생 협동조합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협동정신의 철학과 이념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사업을 통한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다. 협동조합을 비즈니스모델의 하나로 본 것이다. 철학 없는 자본주의를 따르는 셈이다. 진정한 비즈니스는 돈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철학에서 나오는 것인데도 말이다. 사회적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주식회사도 마찬가지다. 돈은 철학에서 나오는 것이다. 특히 협동조합은 정신운동이지 비즈니스가 아니다. 정신운동은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아이쿱은 상당히 안정적인 소비자협동조합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그것.. 더보기 김종인과 이상돈의 착각 사람 속까지 들여다 보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한 사회의 지도자라면 박근혜와 이명박 정도의 속은 훤히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들이 과거에 무슨 짓을 했던 사람인지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보다 과학적으로 세련되게 만든 것을 성취예측모형(Achievement Prediction Model)이라고 한다. 이런 모형을 선천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는 사람더러 흔히 "사람보는 안목이 좋다"라고 말한다. 사람보는 안목이 부족한 사람들은 이런 과학적인 모형을 통해 사람을 보는 안목을 기를 수도 있다. 인간의 타고난 특성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역량중심의 인재평가개념만 있었더라도 이명박과 박근혜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 수 있다. 인사조직의 기본지식만 있어도 알 수 있는 것인데... 깜도 .. 더보기 2014-10-16_강원도 여행 1 평생 교사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직한 형님과 함께 강원도 2박3일간의 여행을 시작했다. 우리는 많은 얘기를 했다. 사기꾼이 판을 치는 것 보니 나라가 망할 것 같다는 점, 설악산을 보면서 개성관광을 했었다는 점, 아직은 금강산을 아직 보지 못했다는 점 등등... 우리는 남북관계를 단절시킨 멍청한 정부를 질타했다. (선친은 북한 의주가 고향인데...) 생각이 없는 정부지도자들 때문에 백성들이 고생하고 있다, 설악산 단풍이 절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아닌 것 같다(한계령 고지대의 그런대로 단풍이 들었다), 이제는 손주들 보면서 건강을 챙긴다, 애기들을 보면 짜릿한 기쁨을 느낀다, 손자자랑하려면 만원 내고 손자사진 보여주려면 5만원 내야 한다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고... 미시령 터널을 통해 설악산의 .. 더보기 1960년대의 시골 고향 오랜만에 시골 고향에 다녀왔다. 선친 묘소가 아직 그곳에 있고... 사진은 내가 초등학교 4학년, 그러니까 60년대 중반까지 박정희 장군의 혁명공약을 외우면서 학교를 다녔던 고향의 모습이다. 민생고를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했던 바로 그 혁명공약을... 50여년이 지났지만 시골의 민생고는 여전히 어렵다. 우리집은 고향을 버리고 어머니의 교육열에 의지해서 무작정 춘천으로 이사를 했다. 자식들이 그나마 교육을 받을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시골에 머물던 외가의 친척들은 여전히 시골에서 그렇게 산다. 형님과의 강원도 여행을 통해 내가 태어나게 된 출생의 비밀도 알게 되었다. 사진에 나오는 집은 60년대의 모습 그대로는 아니다. 우리가 살던 집도 아주 오래전에 완전히 없어졌다. 더보기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