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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지속가능한 생산성 향상과 인간존중의 경영을 위하여 -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이념체계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 두 이념이 서로 양립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두 이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면서 혼란을 겪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 자본주의 이념은 기본적으로 자본 중심의 조직운영체계를 만듭니다. 당근과 채찍의 정신으로 조직을 경영하게 됩니다. 피라미드 계급구조 속에서 명령과 통제, 지배와 복종, 억압과 착취의 관계가 형성됩니다. 이것이 인간의 정신을 황폐하게 만들고, 주기적으로 버블을 일으키고, 전 세계적으로 경제를 공황상태에 빠뜨립니다. 글로벌 경제시스템 전체를 초토화시키곤 합니다. 자본주의를 적당히 고쳐서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며 자본주의 이념을 .. 더보기
성과평가시스템 개선에 대하여 성과평가시스템 개선에 대하여- GM Korea가 연봉제를 호봉제로 바꾼 것과 관련한 시스템적 사고(systems thinking) 기업도 하나의 시스템이다. 그래서 회계시스템에서부터 마케팅시스템까지 다양한 하위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경영실무에서 벌어지는 사례를 들어보자. 인사평가와 관련된 이슈들은 아주 뜨겁다. 거의 모든 기업에서 일 년에 한두 차례 인사고과를 한다. 성과평가 또는 역량평가를 실시하여 그것을 인사에 반영한다. 대개 그 해의 성과급이나 다음 해의 연봉에 반영된다. 성과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구별해서 차등화 함으로써 잘한 사람에게는 상을 주고 못한 사람에게는 벌을 줌으로써 다들 잘할 수 있도록 분발하게 하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돈으로 사.. 더보기
계획-실행-통제에서 시스템 사고(systems thinking)로 우리는 오랫동안 경영을 계획(plan), 실행(do), 통제(see)의 과정으로 인식해 왔다. 경영관리 현상을 잘 살펴보면, 계획하고 실행해서 그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나타나는 것은 분명하다. 모든 경영자들이 예외 없이 이런 과정을 거쳐서 경영을 해나가는 데, 어떤 조직은 큰 성과를 내고, 다른 조직은 형편없는 성과를 낸다. 경영학자들은 그 차이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에 관심을 갖는다. 형편없는 성과를 내는 조직에서도 미래를 예측하여 계획을 세웠고 그 계획대로 실행했을 뿐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해서도 확인점검을 통한 피드백을 받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어느 조직에서나 계획 실행 통제의 경영과정을 밟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부실한 성과를 내는 조직은 이러한 계획 실행 통제의 경영과정.. 더보기
나는 걷는다 무지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자들을 뒤로하고 무작정 걸었다. 제주도에서 걸었다. 온통 짜장면 집으로 바뀐 마라도에서도 걸었다. 평생 맞아온 바람보다 더 많은 바람을 맞았다. 매서운 바람 때문에 걷기가 어려웠지만, 그래도 걸었다. 걷고 또 걸었다. 베르나르 올리비에처럼.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까지 1,099일간 침묵으로 걸었던 그는 은퇴한 기자였다. 서양인들은 동양에 대해 약간의 신비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신비롭기는 개뿔이나 무슨 신비가 있겠는가? 우리도 그냥 밥 먹고 사는 것인데...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들과 다른 뭔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우리는 확실히 뭔가가 다른 게 있는 모양이다. 걸으면서 얼마나 신기한 것들이 보였으면 이렇게 많은 양의 글을 남겼을까 싶다. 나는.. 더보기
시스템 사고의 결핍 현상과 그 원인 시스템 사고(systems thinking)의 결핍 현상과 그 원인 우리나라에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국가의 지도급에 있는 인사에서부터 상추농사를 짓는 농민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일에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시스템 사고의 결핍이 원인이다. 일은 많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일하는 것만큼의 생산성을 내지 못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죽도록 일해도 성과는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말이다. 국가의 경쟁력, 기업의 생산성,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이유가 시스템적 사고의 결여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시스템적으로 사고하지 못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핵심적인 이유 때문이다. 첫째 근시안(近視眼) 현상이다. 우리는 지금 10년은커녕 1년 앞도 내다보지 못한다. 1년은커.. 더보기
역사의식은 보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나아간다 정치지도자들의 역사의식이 참으로 한심하다. 여당도 야당도 마찬가지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현재와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 우리는 발을 땅에 딛고 살아간다. 공중에 떠서 상상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 과거의 흔적을 지우려 하거나 미화하려는 사람들은 역사의 의미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다. 과거의 사실을 재해석할 수는 있지만, 왜곡하려고 하면 안 된다. 이런 사람들이 정치인들 중에 많다는 것이 문제다.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과거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보존하면서 그것을 현대화하는 놀라운 방식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200년 전 왕립무기고였던 지역을 겉모습은 그대로 살리면서 내부를 현대식으로 아파트형식으로 개조하여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했다. 영국인들은 이렇게.. 더보기
정신적 토대(spiritual base)와 정신모형(mental model) 정신적 토대(spiritual base)와 정신모형(mental model) 나는 유행을 타지 않는 굳건한 반석 위에 경영학과 경영관리를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경영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경영에 관한 경영자들의 정신적 토대를 굳건히 세우지 않으면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촛불 같은 신세가 된다. 우리의 정신적 토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우선 몇 가지 이슈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나온 이론과 모형, 방법론과 기법들은 모두 동일한 전제 위에 구축된 것이라는 점이다. 그 전제란 다음의 두 가지다. ① 조직(기업)의 궁극적 성과는 재무제표의 당기순이익이다. ② 인간은 노동력의 원천으로서 교환 가능한 인적자원이다. 당기순이익이라는 전제는 지난 100년간의 경영이론이나 경영자들이 추구해온 관행, 그.. 더보기
연구실을 정비하고.. 이제 다시 정상적인 건강상태로 회복되었습니다. 글을 쓰고 강연하고 자문하는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연구실을 정비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아직 조금 잔잔한 이슈들을 더 정리해야 하지만 그런 대로 집필태세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시스템이다(가제)”는 책을 쓰고 있습니다. 이 책은 경영자들의 정신적 토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썼던 첫번째 책 (21세기북스 2013)의 후속작입니다. 시스템적 사고(system thinking)가 경영의 핵심인데, 우리 사회에는 이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시 책을 써야한다는 사명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