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문학은 장사에 도움이 될까? 우리는 지금 격심한 변화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변화는 과거 그 어느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인두로 한복의 동정을 다렸는데, 요새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인두로 동정을 다리는 전통은 아마도 고려시대부터 내려왔을 것입니다. 거의 천 년 이상 이어져 오던 것이 우리 세대에 없어졌습니다. 고무신, 타자기, 십구공탄, 버스안내양, 동네가게들이 완전히 사라졌거나 거의 사라졌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면 없는 게 없습니다. 인간이 필요할 것 같은 모든 자료와 정보가 거기에 있습니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가히 상상도 할 수 없던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정신 없이 달려가고 있을 때 우리는 삶의 기초를 인문학적 .. 더보기 경영이란 무엇인가(7)_제도의 폭정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마음이 실재를 창조한다는 말이 주는 메시지는, 조직에서 개인의 선택이 가급적 성공과 기쁨과 행복을 창조하도록 제도적 조건들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 줍니다. 따라서 경영관리의 도구들, 예를 들어 표층구조에서의 각종 구조와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잘 정비되어야만 합니다. 그 뿐 아니라 맥락수준에서의 역량진단과 개발 프로그램, 그리고 심층수준에서는 무의식적 마음의 프로그램들도 세심한 주의와 배려 속에서 설계되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잘못 되었기 때문에 조직구성원들이 소위 “제도의 폭정”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구성원의 잠재력을 억압하거나 왜곡시키는 제도적 장치가 무엇인지를 찾아서 개선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첫째, 표층구조(surface structu.. 더보기 영국여행 이야기(6)_레이크 디스트릭트(Lake District) 이번 여름휴가에서 백미는 영국 컴브리아(Cumbria) 지방의 국립공원인 레이크 디스트릭트(Lake District)에서 영국의 자연을 감상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고속도로 M6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영국에서 차를 모는 것은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어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운전경력이 짧은 딸이 그래도 고속도로와 좁은 길을 두루 잘 운전했습니다. 런던을 떠나 약 450Km를 달려 저녁 어스름할 때 국립공원의 관문도시인 윈더미어(Windermere)에 도착했습니다. 옆에 있는 호수로 나가 장시간 운전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웨일즈 지방에 가서 자그마한 고성들을 둘러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딸 아이가 사무실 동료에게 추천을 받은 곳이라서 컴브리아 지방.. 더보기 경영이란 무엇인가(6)_실재는 구성개념이다 마음은 실재(reality)를 만들어냅니다. “나의 실재는 너의 실재가 아니다”라고 말했을 때, 실재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보통 실재(reality)를 실제로(actually) 존재하는 사물의 객관적 상태(objective state)로 이해합니다. 이 때 사물의 객관적 상태란 관찰가능하고 비교가능한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사물에 대한 관찰과 비교는 사람마다 매우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요즘처럼 가을이 되면 낙엽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거리에는 붉은 낙엽이 수북이 쌓입니다. 이런 현상을 보고 신실한 기독교인은 신의 섭리가 매우 놀랍고, 아름다운 우주를 운행하시는 주님의 은총을 찬양할 것입니다. 그러나, 엊그제 실연당한 사람은 떨어지는 낙엽.. 더보기 경영이란 무엇인가(5)_마음(mind)과 실재(reality)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모든 인간은 현재상태를 보다 더 나은 상태, 즉 바람직한 상태로 만들려고 합니다. 현재상태와 원하는 상태 사이에는 항상 갭(gap)이 발생하는 데, 이 갭을 메우려는 마음가짐은 행동을 일으킵니다. 갭을 메우는 방법은 가용자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원이란 크게 보면 돈, 시간, 사람 세 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돈이라는 자원을 잘 활용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돈을 잘 굴리는 방법을 개발합니다. 돈이 돈을 버는 방식의 금융기법을 만들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기법들은 기업현실에서 필요하긴 하지만, 전적으로 이것에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돈을 잘 활용하는 기법이라는 것은 그리 생산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돈은 항상 제한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더보기 경영의 맥도날드화가 비용을 절감한다고? 경영자들이 자신의 회사를 합리화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이윤최대화입니다. 더 많은 이윤을 내려면 영업이익을 올리거나 비용을 줄이거나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실행하는 방법 이외에는 없습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합리화 작업이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기업에서는 합리화를 위한 합리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합리화가 너무 과도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됩니다. 앞서 경영의 로 설명했습니다. 나의 이런 우려는 합리화에 따른 혜택보다는 그 폐해가 더 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외환 위기 이후 우리나라 기업의 대부분은 BPR, ERP, BSC, 6시그마 운동과 같은 경영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많은 성과가 있었다는 믿음이 있는 .. 더보기 상을 받고 보니... 상을 받는 것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은 없습니다. 그 동안 2006년 봄학기부터 지금까지 꼬박 3년간을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과정 학생들에게 인사조직, 리더십, 마음과 경영, 최근 주제연구 등을 가르쳤습니다. 가르친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나는 실무를 해왔기 때문에, 현장에는 어떤 이슈가 있는지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워낙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고, 나와는 전혀 다른 생활습속을 가지고 살아가는 학생들 때문에 나는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들이 가려운 곳이 어딘지도 잘 알게 됩니다. 나는 경영학적 사유의 근본은 철학적 사유에 닿아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서양학문인 경영학이 어떤 인간관과 세계관에 근거하여 발전해 왔는지를 .. 더보기 연결된 마음(connectedness)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나면, 왠지 신뢰가 가는 의사가 있는가 하면, 믿음이 덜 가면서 기분도 좋지 않은 의사가 있습니다. 믿음이 덜 가는 의사가 아니라 신뢰감을 주는 의사를 만나는 것도 현대인의 축복입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의료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를 쌓은 법을 배워야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우리 의료시장을 서양의 자본과 의사들로부터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몇몇 대학병원의 교수님들에게 리더십관련 강의와 워크샵을 진행했었는데, 그 과정에 알게 된 것은 우리나라 의료진의 기술력은 거의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환자를 고객으로 대하는 경영마인드의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병원신생아간호사회의 정기학술대회에.. 더보기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