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재전쟁(2/20) 어느 CEO는 한 명의 천재가 수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인재의 중요성을 단순하게 강조하다 보니까 나온 말인 것으로 이해합니다. 한 명의 천재가 나오기 위해서는 그런 천재를 길러낼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나라 사람이 과학분야에서 노벨상을 받게 되면, 그 후에는 줄줄이 따라 나오는 이유가 그런데 있습니다. 기반과 풍토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천재적인 인물들이 나오는 것이지, 느닷없이 어떤 천재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천재가 수만 명을 먹여 살려주니까, 설사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천재를 키워야 된다는 생각은 바른 발상이 아닙니다. 어떤 기업이 어떤 국가에서 맘먹은 대로 그런 천재를 길러낼 수도 없습니다. 그런 천재가 나올 만큼 사회전체가 성숙해져야.. 더보기 독일교육 이야기_박성숙 선생님 가끔 내가 사랑하는 블로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블로그 세계에 입문한 이후로 대단한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하면서, 자녀 키우면서, 공부하면서 언제 그토록 많은 이야기 꺼리를 만들어 내어 블로그를 채워가는지 신비롭게 느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 중에 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박성숙 선생님이 있습니다. 독일을 떠난 지 하도 오래 돼서, 나에게 독일은 사진과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만 있습니다. 그런데, 박성숙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예전의 독일에서의 기억이 아주 새롭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독일은 아주 배울 것이 많은 나라입니다. 단순히 유럽의 맹주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적 사고와 인간적 유대감(solidarity)를 중시하는 문화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 더보기 인재전쟁(1/20) 인재전쟁 인터뷰 시리즈를 시작하며... 지난 겨울 “인재전쟁”이라는 테마로 SBS스페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인터뷰 섭외가 왔습니다. 아마도 내가 “인재전쟁”(세종서적)이라는 책을 번역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작가로부터 기획의도를 충분히 듣고 "인재"와 "인재전쟁" 현상에 대한 나의 견해를 밝히는 인터뷰를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는 내 연구실에서 2~3시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작가가 미리 질문지를 보내와서 답변의 개요를 작성해 보냈습니다. 2008년 겨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재전쟁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시사점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방송사의 기획의도와 나의 “인재관”이나 인재전쟁 현상에 대한 견해가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송되지는 못했습니다. 인터.. 더보기 아직은 … 짧은 이야기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러니까 블로그에다 어떤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도 잘 몰라서 어리버리한 상태에 있을 때 시리즈에다 “짧은이야기”라는 필명으로 댓글을 상큼하게 달아주었습니다. 그냥 필명이려니 했는데, “짧은이야기”가 小說의 우리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블로그 이름이 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긴 이야기(長說)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장편소설이라는 말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긴 소설'을 말하는 것인데, '긴 짧은 이야기'라는 말이니까요. 그 후로 그녀의 블로그에 방문해서 해외여행기, 책 읽은 얘기, 영화와 드라마 감상기, 연예계 소식 등을 소소하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내가 잘 모르는 얘기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얘기들입니다. 그런데도 그녀의.. 더보기 세렌디피티(serendipity)_어디 사랑뿐이랴 인생의 모든 것이 우연인 것을! 우리는 계획보다는 우연에 의해서 목표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실증주의와 합리주의의 정신에 심취한 구애가, 세심한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 사랑에 빠지는 법칙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믿는 구애자에게는 기운이 빠지는 이야기이다. 구애하는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덫에 걸 사랑의 고리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일을 진행한다. 어떤 웃음, 의견 포크를 쥐는 방식 같은 것, …… 그러나 불행하게도, 설사 모든 사람에게 사랑의 고리가 존재한다고 해도, 구애의 과정에서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계산이라기보다는 우연에 의해서이다. (알랭 드 보통, 정영목 옮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청미래 2002, 55쪽) 삶은 계획했던 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계획하지 않은 채 살 수도 없습니다. 이것이 삶.. 더보기 셈코 스토리_매력적인 경영이야기 내가 특별히 애착을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번역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 내용이 나를 감동시켰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것을 번역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부터, 경영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전범(archetype) 같은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국의 유수한 경영대학원들은 셈코(Semco)를 사례연구(case study)로도 많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다른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꼭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내가 쓴 책이 아니라 번역한 책인데,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경영의 패러다임을 다시 생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경영에 대해, 일에 대해, 그리고 일상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왜? 왜? 왜? 라고 적어도 세 번 이상 물어봐야 합니다.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 돈을 벌기.. 더보기 과정이 결과보다 더 중요한 이유 비전과 목표를 정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것이 없으면 앞으로 전진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은 미래를 기획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매우 먼 미래를 기획합니다. 10년 후, 100년 후의 모습을 그리면서 기획합니다. 단순히 미래만을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초월적 세계에 대한 비전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초월적 세계에 대한 비전을 갖지는 않습니다만, 대부분은 물질이 세계를 구성하는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질 너머의 세계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물질 너머의 세계에 대해서 실증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말하기 어렵습니다. 중력을 정확히 계산하여 달나라에도 다녀오는 이 위대한 과학의 시대에, 왜 중력이 존재해야 하는지는 알지.. 더보기 차마고도(茶馬古道)를 다녀와서 차마고도(茶馬古道)를 다녀왔다면 정말 대단한 일인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중인 을 봤습니다. 차마고도는 나중에 실제 답사를 할 기획으로 남겨두고, 우선 전시회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에서 주관하는 매월 모임에 참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지난 달에는 을 다녀왔는데, 이번 달에는 과 을 보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데도 이렇게 좋은 전시회에 자주 가지 못합니다. 서울사람이 남산타워에 가보지 않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역사에 무식한 나 같은 사람은 이런 모임에라도 자주 나가서 안목을 길러야 합니다. 그것마저 게을러서 자주 참석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KBS에서 방영된 차마고도를 보고 감동이 있었는데, 이번에 직접 유물들과 전시된 현장을 보았습니다. 마방을 따르는 카라반의.. 더보기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62 다음